- 수원FC 김은중 감독이 승리에 기뻐하면서도 자만을 경계했다.
- 수원FC는 지난 16일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울산 HD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26라운드 홈경기에서 싸박의 멀티골, 윌리안과 노경호의 연속골을 앞세워 4-2로 승리했다.
- 수원FC는 제주SK FC(8승 6무 12패·승점 30)를 제치고 9위(8승 7무 11패·승점 31)로 도약, 강등권을 탈출했다.

[SPORTALKOREA=수원] 배웅기 기자= 수원FC 김은중 감독이 승리에 기뻐하면서도 자만을 경계했다.
수원FC는 지난 16일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울산 HD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26라운드 홈경기에서 싸박의 멀티골, 윌리안과 노경호의 연속골을 앞세워 4-2로 승리했다.수원FC는 제주SK FC(8승 6무 12패·승점 30)를 제치고 9위(8승 7무 11패·승점 31)로 도약, 강등권을 탈출했다.
김은중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 "직전 경기에서 패배했지만 울산전에서 반등한 것에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 다만 막바지 실점하지 않아도 되는 장면에서 실점한 건 앞으로 고쳐 나갈 필요가 있다"며 "매 경기 경기장을 찾아 응원해 주시는 이재준 수원시장님과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저를 믿고 지원해 주신 최순호 단장님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공격진을 전원 외국인 선수(루안·싸박·안드리고·윌리안)로 꾸린 김은중 감독이다. 이에 대해서는 "공격적으로 강점을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해 모두 투입했고, 선수들이 준비한 부분을 잘 따라줘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후반 막바지 부상으로 교체된 윌리안의 부상 정도를 묻는 질문에는 "심각한 부상은 아니다. 아직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니다 보니 최대한 (출전 시간을) 조절해 주고자 한다"고 답했다.

싸박이 11, 12호 골을 폭발하며 득점왕 경쟁에 불을 지폈다. 김은중 감독은 "K리그 적응을 마쳤다는 게 가장 달라진 점이다. K리그 수비가 되게 거칠다. 처음에는 어려워하는 것 같더니 요 근래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자연스레 득점력 향상으로 이어졌다"며 "매 경기 이렇게 득점한다면 알아서 가장 높은 위치에 있을 것"이라고 웃었다.
그러면서도 "'더 잘해라', '득점왕 할 수 있다' 같은 말을 하는 게 사실 조심스럽다. 싸박이 덩치는 크지만 아기 같은 선수라 '밀당'을 하고 있다. 싸박이 (첫 득점 후) 제게 코코넛을 줬다. 제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싸박이 코코넛을 먹겠다고 이상한 행동을 하는 걸 보고 한 번 사다 준 적이 있다. 엉뚱하지만 축구에는 진심인 선수다. 또 부모님이 콜롬비아에서 오셔서 더 힘을 낸 것 같다"고 말했다.
분위기 역시 그 어느 때보다 최상이다. 김은중 감독은 "저희는 개인으로서 경기하지 않는다. 뛰지 못하는 선수까지 모두가 하나 돼 팀으로서 움직인다. 주장 이용이 리더십으로 선수단을 잘 이끌어주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파이널A 진출권인 6위 울산(9승 7무 10패·승점 34)과 격차도 승점 3으로 줄었다. 김은중 감독은 "조심스럽다. 저희는 항상 위기고 매 경기가 혈투다. 여섯 경기에서 5승 1패를 했지만 여전히 순위는 바닥이다.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며 조심스러워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