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대비 실험은 합격점이었다.
-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10일 오전 10시 30분(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지오디스 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 친선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과 오현규(KRC 헹크)이 득점을 올렸다.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대비 실험은 합격점이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10일 오전 10시 30분(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지오디스 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 친선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과 오현규(KRC 헹크)이 득점을 올렸다.
홍명보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김승규가 골문을 지켰고, 김태현-김민재-이한범이 수비진을 구성했다. 미드필드진에 이명재-옌스 카스트로프-박용우-김문환이 자리했고, 최전방에 배준호-오현규-이강인이 포진했다.
이에 맞서는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감독의 선택은 4-3-3 포메이션이었다. 라울 랑헬이 골키퍼 장갑을 착용했고, 마테오 차베스-요한 바스케스-후안 호세 푸라타-로드리고 우에스카스가 수비라인을 이뤘다. 중원에 에릭 산체스-에릭 리라-마르셀 루이스가 위치했고, 최전방에 이르빙 로사노-라울 히메네스-헤르만 베르테라메가 배치됐다.

경기 초반부터 멕시코가 강한 압박을 이어나간 가운데 전반 9분 한국에 기회가 찾아왔다. 카스트로프(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가 중원에서 볼 소유권을 탈환한 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FC)에게 연결했고, 이후 김문환(대전하나시티즌)의 낮고 빠른 크로스가 문전의 배준호(스토크 시티 FC)를 향했지만 오른발 슛이 골문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전반 19분에도 카스트로프와 이강인의 호흡이 빛났다. 카스트로프가 중원에서 볼을 끊어낸 뒤 이강인에게 내줬고, 이강인의 아웃프런트 패스가 쇄도하는 오현규(KRC 헹크)에게 이어졌다. 이후 오현규의 왼발 슛은 골문 오른쪽을 비켜갔다. 직후 멕시코의 선제골이 터졌다. 우에스카스(FC 코펜하겐)가 후방에서 길게 넘긴 볼을 히메네스(풀럼 FC)가 절묘한 헤더로 마무리했다.

멕시코의 압박에 고전한 한국은 후반 시작 전 카스트로프와 배준호 대신 김진규(전북현대)와 손흥민을 투입했다. 후반 19분 용병술이 적중했다. 오현규가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더로 돌려놓았고, 문전에 위치한 손흥민이 호쾌한 왼발 발리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날 교체 출전으로 A매치 역대 최다 출전 공동 1위(136경기) 기록을 작성한 손흥민의 통산 53호 골이었다.
오현규가 역전골에 성공했다. 후반 29분 이강인의 스루패스를 받아 박스 안으로 접근했고, 각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오현규는 VfB 슈투트가르트 이적이 무산된 걸 겨냥하는듯한 의미심장한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멕시코는 동점골을 위해 공격에 열을 올렸으나 좀처럼 한국 수비진이 뚫리지 않았다. 후반 43분에는 산티아고 히메네스(AC 밀란)의 아크 정면 왼발 중거리슛을 김승규(FC 도쿄)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후반 추가시간 멕시코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졌다. 아크 정면에서 호르헤 산체스(크루스 아술)의 패스를 받은 히메네스가 빠르게 돌아선 뒤 왼발 중거리슛을 시도했고, 볼은김승규가 손쓸 틈 없이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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