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럽팀 입지로 딴지를 건 독일 언론이 이젠 옌스 카스트로프의 병역 문제를 걸고넘어지는 모양새다.
- 독일 매체 RAN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미드필더 카스트로프가 한국 국적을 활용해 대표팀을 택한 뒤, 병역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 이들은 카스트로프 한국 대표팀 선택으로 인해 여러 차례 A 매치에 불려 갈 것이며,때문에 클럽팀에서 눈도장을 찍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클럽팀 입지로 딴지를 건 독일 언론이 이젠 옌스 카스트로프의 병역 문제를 걸고넘어지는 모양새다.
독일 매체 'RAN'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미드필더 카스트로프가 한국 국적을 활용해 대표팀을 택한 뒤, 병역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카스트로프는 지난여름 1. FC 뉘른베르크에서 묀헨으로 이적해 분데스리가 무대에 입성했다. 커리어의 다음 단계를 밟고자 했던 그는 지난 9월 6일 한국 대표팀 데뷔전을 치르며 국제 무대까지 발을 넓혔다. 독일 연령별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그가 한국 유니폼을 입을 수 있었던 건 한국인 어머니 덕분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선택은 새로운 변수로 이어졌다. 한국에는 18세부터 35세까지 모든 남성이 18~21개월간 의무 군 복무를 해야 하는 법이 존재하기 때문"이라며 "구단 입장에선 타격이 크다. 만약 카스트로프가 소집된다면 최대 2년 가까이 전력에서 이탈하게 된다. 이는 단순한 전력 손실을 넘어 선수 시장 가치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미니 사이에서 태어난 카스트로프는 줄곧 독일 무대에서 성장해 왔다. 이전부터 대표팀 발탁 가능성이 제기돼 왔지만, 뚜렷한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고 있었다.
그러던 지난 8월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카스트로프가 독일축구연맹(DFB)에서 대한축구협회(KFA)로 소속을 변경한 것이 확인됐고, 얼마 지나지 않아 9월 홍명보 감독의 A 매치 명단에 발탁되며 처음으로 태극전사로서 성인 대표팀 무대를 누비게 됐다.

카스트로프는 9월 6일 미국전에서 후반 교체로 투입돼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멕시코전에서는 선발 출전해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많은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러던 가운데 독일 매체 '빌트'는 충격적인 주장하기도 했다. 이들은 카스트로프 한국 대표팀 선택으로 인해 여러 차례 A 매치에 불려 갈 것이며,때문에 클럽팀에서 눈도장을 찍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렇듯 카스트로프 흔들기에 가까운 주장에도 그는 증명했다.22일 독일 레버쿠젠에 위치한 바이아레나에서 펼쳐진2025/26 분데스리가 4라운드바이어 04레버쿠젠과의 경기(1-1 무승부)에서 선발 출전해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펼쳤다.

특히 전반 19분야니크 엥겔하르트가 전방으로 찔러준 패스를 조 스컬리가 오른쪽 측면에서 낮고 빠른 크로스로 연결했고, 카스트로프가 이를 마무리하진 못했지만, 침투 타이밍과 위치 선정은 눈길을 끌었다.
기세는 곧바로 득점으로 이어지는 듯했다. 전반 23분로코 라이츠의 스루패스를 받아 문전으로 파고든 카스트로프가 침착하게 오른쪽 상단을 노려 골망을 흔들었지만, 비디오 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무산됐다.
이후에도 활약은 이어졌다. 전반 40분에는 드리블 돌파로 수비를 끌어내며 스컬리에게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제공했으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공격 전개 과정마다 카스트로프가 중심에 있었다.
카스트로프는 후반 27분플로리안 노이하우스와 교체되며 성공적인 선발 데뷔전을 마쳤다. 유진폴란스키 임시 감독은 "내 문은 모든 선수에게 열려 있다. 경쟁을 통해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말하며, 카스트로프의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같은 활약을 펼치자, 이번엔 병역 문제를 걸고넘어지려는 셈이다. 특히 '빌트'는 카스트로프와 직접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카스트로프는 오히려 "매니지먼트와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한국 대표팀 선수로 뛸 수 있다는 사실이 기쁘다. 나머지 문제는 차근차근 풀어나갈 것"이라며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실제 카스트로프가 병역을 이행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카스트로프처럼 복수국적자의 경우 병역 의무가 부과되려면 일정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국내에서 6개월 이상 거주하거나, 1년 중 60일 이상 국내에서 경제 활동을 해야 한다. 그는지금까지 한국에서장기간 생활한 기록이 없고, 프로생활 역시 독일에서이어가고있다. 따라서 현시점에서 군 복무 대상에 포함될 공산은 높지않다는 평가다.
사진=옌스 카스트로프 인스타그램, 게티이미지코리아,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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