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바지로 치닫는 K리그2에서 상승세의 성남FC와김포FC가 맞붙는다.
- 단 5점 차로 촘촘히 얽힌 플레이오프 경쟁 구도 속에서 양 팀의 맞대결은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김포는 안정적인 공수 밸런스를 바탕으로K리그2에서 모든 팀이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으로 자리 잡았다.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막바지로 치닫는 K리그2에서 상승세의 성남FC와김포FC가 맞붙는다. 단 5점 차로 촘촘히 얽힌 플레이오프 경쟁 구도 속에서 양 팀의 맞대결은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매치 오브 라운드-상승세 팀 간의 맞대결'성남vs김포'
플레이오프 경쟁은 그야말로 피가 말린다. 3위 부천(49점)부터8위 서울이랜드(44점)까지5점의 격차 안에 무려 여섯 팀이 몰려있다.리그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데,불타는 경쟁에 기름을 쏟은 두 팀이 이번 라운드에 격돌한다.바로 성남과 김포다.
김포는27라운드까지13경기 연속 무패(7승6무)를 질주하던 중28라운드 천안전에서1대3으로 패하며 주춤했으나,이후 경남 원정2대0승리,인천 원정2대1승리로 다시 상승세를 탔다.김포는 안정적인 공수 밸런스를 바탕으로K리그2에서 모든 팀이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직전30라운드에서는 선두 인천을 상대로 멀티골을 터뜨린 박동진의 활약이 빛났다.박동진은 후반2분 흘러나오는 공을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고,후반18분에는 높은 타점의 헤더로 결승골까지 기록했다.

기록상으로도 박동진은 슈팅3개 중2개를 득점으로 연결했으며,수비 상황에서도 클리어1회와 차단1회,획득6회 등 성실하게 본인의 몫을 해냈고,라운드MVP에도 이름을 올렸다.박동진은 여름에 김포에 합류한 후 벌써13경기에 나서고 있는데,김포의 강한 압박과 활동량 많은 축구에 바로 녹아든 모습이다.박동진의 활약 외에도 수비진에서는 채프먼이 영리한 수비로 상대의 공격을 틀어막으며 최근 눈에 띄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성남은 현재K리그2에서 가장 상승 곡선이 가파르다.최근12경기 연속 무패 행진(7승5무)과3연승을 거두며 어느덧5위로 올라섰다. 3위 부천과 승점 차는 단2점, 2위 수원과는8점으로 추격이 불가능한 위치는 아니다.
무엇보다 신재원의 상승세가 가파르다.신재원은 올 시즌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서 전 경기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에울레르와 제르소(각10도움)에 이어 최다 도움3위(8도움)에 올라있다.수비수인 것을 고려하면 놀랄만한 수치다.신재원은3대0으로 승리한 직전30라운드 충남아산전에서도 오른쪽 측면에서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위협적인 크로스로 상대를 괴롭혔다.

코너킥을 통해 상대 자책골을 유도했으며 후이즈의 골 역시 신재원의 측면 크로스에서 시작됐다.상대와의 세컨드 볼 싸움에서도 우위를 점하는 등 최근 상승세의 일등 공신이다.
여기에 여름에 합류한 프레이타스도 중원에서 존재감을 발휘 중이며,전방에서 레안드로의 컨디션 또한 살아나고 있다.이렇듯 성남은 안정된 수비진과 중원을 바탕으로 최근 공격진에서도 확실한 무기가 생기자 상승세에 거침이 없어졌다.
김포와 성남의 이번 라운드 맞대결은 현재K리그2에서 가장 상승세인 두 팀이 만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올 시즌 앞선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0대0무승부를 거둔 양 팀의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은28일(일)오후7시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린다.
□팀 오브 라운드-연승 도전'경남'
경남은30라운드 수원 원정에서2대1로 승리하는 이변을 일으켰다.수원이 현재 리그2위의 강팀인 점,올 시즌 경남이 앞선 수원과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한 점을 고려하면 놀라운 승리였다.이날 경남 김필종 감독대행은 부임 한지 두 경기 만에 첫 승 신고에 성공했다.
반전의 계기는 중원에 있었다.경남은 이찬동을 중심으로 좌우에 브루노 코스타와 헤난이 경기를 지휘하고 있다.실제 브루노 코스타와 헤난은 수원전에서 각각 패스 성공률90.5%와88.4%를 기록하는 등 활약했다.수비에서도 이찬동이 클리어6회와 획득4회,블락2회 등으로 고군분투했으며,헤난은 클리어2회와 차단3회,획득7회,블락2회 등 공수 양면에서 성실한 모습을 보였다.

이렇듯 경남은 중원에서 싸워주고 공을 빼앗은 뒤 박민서와 마세도의 빠른 측면 돌파가 최근 주요 공격 루트로 자리 잡고 있다.특히 박민서는 수원전에서 상대 진영 안으로 적극적으로 침투하며 페널티박스 안에서만 세 차례나 유효슈팅을 기록했고,이 중 하나가 득점으로 연결됐다.단레이 또한 두 달 만에 부상에서 복귀 후 곧바로 득점포를 가동하는 등 공수 전역에 걸쳐 시너지가 나고 있어 경남은 남은 시즌 까다로운 팀 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경남의 이번 라운드 상대는 안산이다.안산은 지난6월7일 부산 원정 승리 이후 석 달 동안 승리가 없어15경기에서6무9패를 기록 중이다.최근 두 팀의 상반된 모습과 달리 올 시즌 전적에서는 안산이1승1무로 앞서고 있다.예측하지 쉽지 않은 경남과 안산의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은28일(일)오후4시30분 창원축구센터에서 펼쳐진다.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2년 만에 팀 레전드로 우뚝'바사니(부천)'
한 팀에서2년의 시간은 그리 긴 편은 아니다.그런데 이 시간 안에 구단의 역사를 쓴 선수가 있다.바로 부천 바사니다.
바사니는 직전 서울이랜드와30라운드 경기에서 종료 직전 천금 같은 프리킥 동점골을 넣으며2대2무승부를 이끌었다.이날 득점으로 바사니는 부천에서만 통산67경기에 나서24골13도움을 기록했는데,이는 구단 역대 최다 공격 포인트 기록이다.
바사니는 지난 시즌 처음으로 부천 유니폼을 입고 단2년 만에 역사를 썼는데,이에 그치지 않고 부천의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이끌고자 한다.
바사니의 장점은 날카로운 왼발과 함께 이를 활용한 드리블 및 키핑 능력이다.부천의 공수 사이 연결고리 역할은 물론 직접 해결사로도 나서고 있다.최근 서울이랜드전에서도 바사니는 슈팅만 무려5차례 시도했다.프리킥과 코너킥 전담 키커로 나설 정도로 왼발 감각은 남다르다.여기에3번의 드리블 시도 또한 모두 성공하는 등 전방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득점 장면에서도 바사니의 센스가 돋보였다.후반전 추가시간8분이 모두 지난 시점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보통의 키커처럼 수비벽 위로 넘기는 슈팅을 시도하지 않고 점프하는 수비벽을 역이용하며 아래로 깔아 차는 슈팅을 시도했다.상대 구성윤 골키퍼가 가만히 보고만 있었을 정도로 허를 찌른 슈팅이었다.의미 있는 기록에 걸맞은 멋진 프리킥 득점이었다.
한편 부천은 이번 라운드 전남 원정을 떠난다.전남은 최근4경기에서1무3패와 함께 순위도6위로 내려앉으며 주춤하고 있다.그래도 여전히 발디비아의 움직임은 날카롭고,호난 또한 최근 부산전에서 동점골을 넣는 등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좋기 때문에 이를 살리는 전술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3위와6위의 맞대결이지만 두 팀의 승점 차는3점에 불과하다.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집힐 수도 있을 만큼 양 팀 모두 사력을 다할 전망이다.플레이오프를 향한 두 팀의 경기는27일(토)오후2시 순천 팔마 운동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하나은행K리그2 2025 31라운드 경기일정>
-전남:부천(9월27일(토) 14시 순천 팔마 운동장,생활체육TV,쿠팡플레이)
-충남아산:수원(9월27일(토) 16시30분 아산 이순신 종합운동장, MAXPORTS,쿠팡플레이)
-충북청주:천안(9월27일(토) 19시 청주 종합경기장, IB SPORTS,쿠팡플레이)
-경남:안산(9월28일(일) 16시30분 창원 축구센터,생활체육TV,쿠팡플레이)
-화성:부산(9월28일(일) 16시30분 화성종합경기타운, GOLF&PBA,쿠팡플레이)
-김포:성남(9월28일(일) 19시 김포솔터축구장, IB SPORTS,쿠팡플레이)
-서울E :인천(9월28일(일) 19시 목동종합운동장, MAXPORTS,쿠팡플레이)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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