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시티FC가 충북청주FC와의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끝내 웃었다.
- 천안시티는27일 오후 7시 청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하나은행 K리그2 2025 31라운드를 충북청주와의 맞대결에서 1-0 신승을 거뒀다.
- 충북청주 이승재가 역습 과정에서 헤딩을 시도하던 이예찬과 충돌했고, 두 선수 모두 충격을 받아 잠시 쓰러졌다.

[SPORTALKOREA=청주] 황보동혁 기자= 천안시티FC가 충북청주FC와의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끝내 웃었다.
천안시티는27일 오후 7시 청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하나은행 K리그2 2025 31라운드를 충북청주와의 맞대결에서 1-0 신승을 거뒀다.
홈팀 충북청주의김길식 감독은3-4-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양영빈-이승재-이동원이 스리톱을 형성했고, 이강한-김영환-김선민-최강민이 중원을 지켰다. 수비는 윤석영-홍준호-이창훈, 골키퍼는 정진욱이 맡았다.
원정팀 천안시티는 조성용감독 대행의 지휘 아래 3-4-3전형으로 맞섰다. 구종욱-이정협-툰가라가 전방에 배치됐고, 김연선-이종성-이광진-이예찬이 미드필더로 나섰다. 수비는 강영훈-마상훈-이상명, 골문은 허자웅이 지켰다.
경기 초반은 양 팀의 간절함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승리가 절실한 충북청주와 천안시티는 시작부터 치열한 경합을 이어갔고, 중원에서의 공방이 잦아 양측 모두 뚜렷한 기회를 만들지는 못했다.
전반 29분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충북청주 이승재가 역습 과정에서 헤딩을 시도하던 이예찬과 충돌했고, 두 선수 모두 충격을 받아 잠시 쓰러졌다. 주심은 이승재에게 옐로카드를 선언했고, 경기는 잠시 소강 상태에 빠졌다.
이어진 프리킥에서 천안 이광진이 먼 거리에서 직접 슈팅을 시도했으나 정진욱 골키퍼가 살짝 놓쳤다가 곧바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이후 분위기는 점차 천안 쪽으로 흘렀다. 전반 33분 구종욱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지만 정진욱이 재빠른 펀칭으로 차단했다. 이어 전반 35분에도 천안은 빠른 역습으로 이정협에게 공을 연결했고, 그의 감각적인 슈팅이 충북청주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충북청주의 세트피스가 빛났다. 윤석영이 높이 올린 공을 이창훈이 제공권을 활용해 마크맨 이종성과의 경합에서 승리하며득점으로 연결했다. 최근 3경기 무득점에 시달리던 충북청주에 단비 같은 골이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VAR) 결과, 득점 장면에서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던 양영빈이 허자웅 골키퍼를 방해했다고 판단,결국 골은 취소됐다.
이후 양 팀 모두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전반은 0-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홈팀 충북청주는 어떻게든 득점 기근을 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승재가 날카로운 유효슈팅을 기록하며 후반의 포문을 열었다.
후반 8분에는 이승재가 빠른 발을 활용해 순간적으로 마상훈과의 경합을 이겨냈다. 이어 중앙의 김영환에게 패스를 건넸고, 김영환이 곧바로 중거리 슛을 시도했으나 아쉽게도 골문을 벗어났다.
충북청주는 계속해서 압박을 이어갔으나, 후반 15분 수비진에서 순간적인 클리어링 실수가 나오며 위기를 맞았다. 흘러나온 공이 이정협에게 연결됐고, 그는 침투하던 이상준에게 패스를 내줬다. 이상준은 이를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천안시티 조성용 감독대행은 득점 직후 곧바로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정협을 빼고 브루노를 투입하며, 앞서 나서고 있음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후 충북청주는 어떻게든 빠르게 동점골을 만들기 위해 계속해서 천안시티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후반 23분 김길식 감독은 이승재와 양영빈을 대신해 홍석준과 페드로를 투입하며 어떻게든 득점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충북청주는 홈팬들 앞에서 패배하지 않기 위해 공격을 이어갔지만, 오히려 기회는 천안시티가 잡았다.
후반 31분 브루노가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곧바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으나, 경합 과정에서 파울이 선언되며 득점은 무효가 됐다. 아찔한 장면에 홈팀의 간담이 서늘해졌다.
후반 35분 김길식 감독은 또 한 번 교체 카드를 꺼냈다. 이강한과 이동현을 빼고 이지승과 정성우를 투입하며 변화를 시도했다.
충북청주는 후반 막판 센터백 홍준호까지 공격에 올리며 총공세에 나섰지만, 끝내 마무리에 실패했다. 경기는 그대로 1-0 천안시티의 승리로 종료됐다.
이날 경기는 충북청주가 12회, 천안시티가 18회의 파울을 범하며 합계 30개의 파울이 나올 만큼 치열하게 전개됐다. 결국 천안시티가 앞선 두 차례 패배를 설욕하며 값진 승리를 챙겼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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