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시즌 힘든 시간을 보냈던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이정협이 천안시티FC에서 부활의 날갯짓을 펴고 있다.
- 천안시티는 27일 오후 7시 청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31라운드 충북청주FC전에서 이상준의 결승골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뒀다.
- 한때 슈틸리케 감독 시절 황태자로 불리며 국가대표팀 주전 스트라이커로 활약했고 벤투호에서도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경남FC, 강원FC, 성남FC를 거치며 한동안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와는 인연이 없었다.
[SPORTALKOREA=청주] 황보동혁 기자=지난 시즌 힘든 시간을 보냈던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이정협이 천안시티FC에서 부활의 날갯짓을 펴고 있다.
천안시티는 27일 오후 7시 청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31라운드 충북청주FC전에서 이상준의 결승골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는 올 시즌 충북청주를 상대로 첫 승리를 거둔 동시에, 승점 2점 차로 뒤져 있던 상황에서 순위를 뒤집은 의미 있는 결과였다. 천안시티(12위·승점 27)는 충북청주(13위·승점 26)를 끌어내리고 순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무엇보다 이날 승리를 가장 반가워한 이는 베테랑 공격수 이정협이었다. 선발 출전한 그는 34세라는 나이가 무색하게 약 70분간 활발히 움직이며 상대 수비를 괴롭혔다.
후반 14분에는 전방 압박 끝에 상대의 실수를 유도해 침착하게 결승골을 도우며 시즌 2호 도움을 기록했다. 비록득점은 아니었지만,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경기 후 '스포탈코리아' 취재진과 만난 이정협은 "공격수라면 매 경기 포인트를 올리고 싶은 게 당연하다. 그동안 기여가 부족해 아쉬웠는데, 남은 경기에서 득점이나 도움으로 팀 순위를 끌어올려 작년보다 높은 위치에서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때 슈틸리케 감독 시절 황태자로 불리며 국가대표팀 주전 스트라이커로 활약했고 벤투호에서도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경남FC, 강원FC, 성남FC를 거치며 한동안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와는 인연이 없었다.
특히 지난 시즌 성남 소속으로 22경기 골을단 하나도 기록하지못하며큰 아쉬움을 남겼다.
절치부심 끝에 올 시즌을 앞두고 천안시티로 이적한 그는 초반 부진을 털어내고 점차 경기력을 끌어올리며 현재 4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시즌 초 목표로 내세운 공격포인트 10개 달성에도 성큼 다가섰다.
그는 "동료들뿐만 아니라 프런트와 코칭스태프 모두가 편하게 뛸 수 있도록 도와주신다. 그 기대에 보답하려는 마음이 크고, 그런 부분이 훈련과 경기장에서 제 표정이나 몸 상태로 드러나는 것 같다"고 팀 적응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천안에 합류한 지 오래되지 않았고 새로운 선수들이 많아 팀을 완성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버티는 힘이 생겼고, 질 경기를 비기고 비길 경기를 이기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후반기에 좋아진 것도 그 덕분"이라고 반등의 원인을 짚었다.
끝으로 팬들에게도 진심을 전했다. 그는 "항상 팬분들께 죄송하고 감사하다. 시즌 초반 우리가 부진했을 때도 싫은 소리보다 끝까지 응원을 해주셨기에 포기하지 않고 반전을 시도할 수 있었다. 남은 경기가 많지 않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 작년보다 높은 위치에서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 스포탈코리아, 뉴시스,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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