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스앤젤레스FC의 공격을 이끄는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가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의 각종 기록을 새로 쓰고 있지만, 현지에서는 아직 역대 최고 듀오로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평가가 나왔다.
- 이날도 손흥민이 멀티골을 터뜨리고 부앙가가 한 골을 보태며 팀의 모든 득점을 책임졌다.
- 실제로 두 선수는 최근 LAFC의 17골을 모두 합작해내며, 올 시즌 내슈빌SC의 하니 무크타르샘 서리지 듀오가 세운 15골 기록을 넘어섰다.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로스앤젤레스FC의 공격을 이끄는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가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의 각종 기록을 새로 쓰고 있지만, 현지에서는 아직 '역대 최고 듀오'로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평가가 나왔다.
LAFC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에너자이저 파크에서 열린 2025 MLS 서부 콘퍼런스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인트루이스 시티를 3-0으로 완파했다. 이날도 손흥민이 멀티골을 터뜨리고 부앙가가 한 골을 보태며 팀의 모든 득점을 책임졌다. 두 선수는 경기 결과로 자신들이 현재 MLS 최고의 공격 조합임을 입증했다.

경기 직후 MLS 사무국은 "손흥민과 부앙가가 세인트루이스전에서 나란히 득점하며, 팀의 연속 득점을 전부 책임진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실제로 두 선수는 최근 LAFC의 17골을 모두 합작해내며, 올 시즌 내슈빌SC의 하니 무크타르샘 서리지 듀오가 세운 15골 기록을 넘어섰다.
이들의 폭발적인 득점력은 팀 성적에도 직결됐다. LAFC는 현재 서부 콘퍼런스 4위에 올라 있으며, 3위 미네소타 유나이티드와의 승점 차는 단 2점으로 상위권 추격에 탄력을 받고 있다. 특히 9월 들어 13일 산호세전(부앙가), 17일 솔트레이크전(손흥민), 22일 솔트레이크전(부앙가)로 이어진세 경기 연속 해트트릭 릴레이는 MLS 최초 기록으로, 두 선수의 파괴력을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러한 활약에 미국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손흥민과 부앙가를 두고 "세계 최고의 듀오(World's Best Duo)"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그러나 모든 평가가 호평일색인 것은 아니다. 현지 매체 'MLS 멀티플렉스'는 30일 "MLS 역사에도 걸출한 공격 듀오들이 존재했다. 랜던 도노번과 데이비드 베컴은 LA 갤럭시를 쇼타임 팀으로 만들었고, 카를로스 벨라와 디에고 로시는 LAFC의 초창기 공격 축구를 상징했다. 또 클린트 뎀프시와 에디 존슨, 무크타르와 서리지 같은 조합도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고 전하며 손흥민과 부앙가의 성과를 높게 평가했다.
이어 "다만 이들을 당장 MLS 역사상 최고의 듀오라 부르는 것은 성급할 수 있다. MLS에서 '위대함'은 종종 플레이오프 성과와 장기간의 꾸준함으로 판가름되기 때문이다. 불과 두 달간의 폭발력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며 "앞으로 수비들이 연구와 대비를 할 것이고, 진짜 시험대는 아직 오지 않았다"고 신중한 입장을 내놨다.

그러면서도 "주말마다 경기를 지켜보는 팬들의 눈에는 분명 새로운 역사적 순간을 목격하는 듯한 감흥이 있다. 손흥민과 부앙가가 나란히 뛸 때 그라운드에서는 무엇이든 가능할 것 같은 느낌을 준다"고 덧붙이며, 두 선수가 앞으로 보여줄 더 큰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함께 드러냈다.
사진= MLS,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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