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빌딩의 대가 위르겐 클롭 레드불 글로벌 축구 책임자가 알 이티하드 FC 지휘봉을 잡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 알 이티하드는 올여름 손흥민이 로스앤젤레스 FC(LAFC) 이적을 결심하기 전 유력한 행선지 중 하나로 거론된 팀이다.
- 클롭이 알 이티하드에 부임해 사우디 국부펀드(PIF)의 자본력을 등에 업는다면 다시 한번 손흥민 영입을 추진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리빌딩의 대가' 위르겐 클롭 레드불 글로벌 축구 책임자가 알 이티하드 FC 지휘봉을 잡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알 이티하드는 올여름 손흥민이 로스앤젤레스 FC(LAFC) 이적을 결심하기 전 유력한 행선지 중 하나로 거론된 팀이다. 클롭이 알 이티하드에 부임해 사우디 국부펀드(PIF)의 자본력을 등에 업는다면 다시 한번 손흥민 영입을 추진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실제로 클롭은 리버풀 FC 감독으로 재임하던 시절 "인생 최대의 실수 중 하나는 손흥민을 영입하지 않은 것"이라고 언급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알 이티하드는 최근 성적 부진의 책임을 물어 로랑 블랑 감독을 경질했다. 꽤나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성적 부진이라고 표현하기에 블랑은 지난해 여름 부임 후 46경기에서 단 6패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지난달 16일(이하 한국시간) 알 와흐다 FC에 0-1, 27일 우승 경쟁 팀 알 나스르 FC에 0-2로 패한 게 일종의 계기로 작용했다.
알 이티하드는 클롭 선임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계획이다. 독일 매체 '원풋볼'은 1일 아프리카 매체 '풋 아프리카' 보도를 인용, "알 이티하드는 클롭을 꿈꾼다"며 "루치아노 스팔레티, 세르지우 콘세이상, 사비 에르난데스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우나이 에메리 애스턴 빌라 FC 감독과 클롭도 구단이 고려하고 있는 선택지"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클롭의 경우 이렇게 빠른 시점, 그것도 사우디아라비아 팀의 감독으로 복귀할 의향이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짚었다.

클롭은 故 빌 샹클리, 故 밥 페이즐리, 케니 달글리시와 더불어 리버풀 역대 최고의 감독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2015년 10월 브렌던 로저스(셀틱) 전 감독 뒤를 이어 부임했고, 소위 말하는 암흑기에 허덕이던 리버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부임 당시 "4년 안에 우승하지 못하면 스위스로 떠나겠다"고 호언장담한 클롭은 정확히 4년 만인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2019 UEFA 슈퍼컵,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現 FIFA 인터컨티넨탈컵), 2019/20 프리미어리그(PL), 2021/22·2023/24 카라바오컵, 2021/22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등 들어 올릴 수 있는 모든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클롭은 지난해 1월 번아웃을 이유로 안식년을 갖겠노라 선언했고, 2023/24시즌을 마지막으로 사임했다. 레드불에 글로벌 축구 책임자로 합류한 건 1월의 일이다. 클롭은 국제 축구단 네트워크를 총괄하며 지도자 교육 및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달 30일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과 인터뷰에서는 당장 감독으로 복귀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당시 클롭은 "다시는 감독으로 일할 것 같지 않다. 다만 모르는 일이다. 나는 쉰여덟 살이고 예순다섯 살쯤 복귀한다면 다들 '돌아오지 않겠다고 이야기하지 않았냐'고 말할 걸 안다. 적어도 지금으로서는 100%다. 아무것도 그립지 않다"며 특유의 재치 넘치는 입담을 뽐냈다.
사진=유로풋, 게티이미지코리아, 트랜스퍼 뉴스 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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