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레이시아 대표팀이 대규모 거짓 귀화 스캔들이 논란인 가운데, 베트남의 김상식호는 반사이익을 노리고 있다.
- 영국 매체 BBC는 7일(이하 한국시간) FIFA가 말레이시아가 여덟 명의 외국 출신 선수들이 국가대표로 뛸 수 있도록 시민권 서류를 위조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 다만, 곧 있을 9일 라오스전(아시안컵 예선 3라운드)을 앞두고 대표팀의 전력 손실은 불가피해 보인다.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말레이시아 대표팀이 대규모 '거짓 귀화 스캔들'이 논란인 가운데, 베트남의 김상식호는 반사이익을 노리고 있다.
영국 매체 'BBC'는 7일(이하 한국시간) "FIFA가 말레이시아가 여덟 명의 외국 출신 선수들이 국가대표로 뛸 수 있도록 시민권 서류를 위조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세계 축구를 관장하는 FIFA는 지난 9월 말 해당 선수들에게 벌금을 부과하고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으며, 이러한 조치를 정당화하는 보고서를 공개했다"며 "FIFA는 말레이시아축구협회(FAM)가 선수들의 조부모가 말레이시아에서 태어난 것처럼 보이도록 출생증명서를 위조했다고 지적하며, 이를 '순수한 형태의 사기'라고 규정했다"고 전했다.
말레이시아 대표팀은 최근 동남아시아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었다. 특히 최근2027 아시아축구연맹(AFC)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 F조 예선전에서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4-0으로격파하며 조 1위로 올라섰다.
비결은 단연 말레이시아의 귀화 정책 덕분이었다.FAM은 인도네시아 등 주변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흐름에 발맞춰 외국인 선수 귀화를 적극 추진했다. FIFA의 이른바 '조부모 규정(Grandparent Rule)', 즉 부모나 조부모가 해당 국가 출생일 경우 국가대표 자격을 부여할 수 있는 제도를 근거로 삼아 발 빠른 개혁을 이뤄 나갔다.
그러던 중문제가 발생했다. FIFA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스페인 출신 가브리엘 펠리페 아로차·파쿤도 토마스 가르세스·존 이라자발 이라우르귀, 아르헨티나 출신 로드리고 훌리안 홀가도·이마놀 하비에르 마추카, 네덜란드 출신 헥토르 알레한드로 헤벨 세라노, 브라질 출신 조아오 비토르 피게이레도 등 대부분의 선수는 조부모가 아닌 본인 출생국 출신으로 밝혀졌다.
이를 두고FIFA 징계위원회는해당선수들에게 1년 출전 정지와 2,000 스위스 프랑(약 355만 원)벌금 부과를 명령했다.
논란이 커지자, FAM은 즉각 반발했다. 협회는 "이번 평가는 부정확하고 불공정하다"며 "항소를 제기해 절차를 통해 철저히 바로잡겠다"고 공식 성명을 냈다.
다만, 곧 있을 9일 라오스전(아시안컵 예선 3라운드)을 앞두고 대표팀의 전력 손실은 불가피해 보인다.
이들이 울상을 짓고 있는 가운데 직접 큰 피해를 본 베트남은 일말의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다.당시 베트남은 말레이시아의 귀화선수 피게이레도와 홀가도에게 골을 허용하며 0-4로 완패했는데,만일AFC가 말레이시아의 승점을 삭감하거나 몰수패로 판단한다면, 베트남은 조 1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있다.
현재 베트남은 F조 2위에 머물러 있으며, 0-4 패배가 유지될 경우 아시안컵 진출이 어렵지만, 3-0 몰수승이 인정될 경우 본선 진출의 길이 열린다.
사진=VN 익스프레스, 밀레이시아축구협회, 베트남 스포츠 뉴스,seasiagoal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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