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이 전인미답의 기록에 도전한다.
-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오는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과 친선경기를 치른다.
- 손흥민은 브라질전에 출전한다면 A매치 통산 137경기로 홍명보 감독 이후무려 13년 만에 한국역대 최다 출전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SPORTALKOREA=서울] 배웅기 기자=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이 전인미답의 기록에 도전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오는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과 친선경기를 치른다. 나흘 뒤인 14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파라과이와 맞붙는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8개월 앞둔 시점 지난달 미국 원정 친선경기(미국·멕시코)에 이은 또 한 번의 시험대다. 손흥민은 브라질전에 출전한다면 A매치 통산 137경기로 홍명보 감독 이후무려 13년 만에 한국역대 최다 출전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손흥민은 9일 오후 6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 홍명보 감독과 동석해"15년 동안 꾸준히 뛸 수 있게끔 도와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옆에 계신 감독님과 차범근 위원님께서 대표팀이라는 자리를 영광스럽게 만들어주셔서 태극마크의 의미를 더 잘 받아들이는 사람이자 선수로 성장할 수 있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며 한 역사를 쓸 수 있어 굉장히 자랑스럽다. (브라질전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하루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 역시 "항상 새로운 사람이 나타나게 돼있다. 진심으로 축하한다. 더 훌륭한 점은 손흥민이 유럽에서 뛰며 한국뿐 아니라 어느 지역을 이동해도 장거리 여정이었다는 것이다. 시차 적응을 해야 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컨디션을 유지하고 좋은 경기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졌다. A매치 역대 최다 출전 기록이 가장 어울리는 선수다. 다른 제 기록까지 다 가져가길 바란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렇다면 브라질전에 임하는 손흥민의 각오는 어떨까. 손흥민은 "각자 다른 환경에서 합류해 훈련하고 컨디션 조절을 잘하고 있다. 브라질이라는 세계적인 팀을 만날 수 있어 설레고 많은 걸 얻을 수 있길 바란다. 얼른 경기했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제게 브라질이라는 팀은 항상 세계 1위를 다투는 팀"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 중 브라질 취재진이 "추석 잘 보내세요"라는 인사와 함께 손흥민에게 브라질 전통 사탕과 유니폼을 선물하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손흥민은 "선물에 정말 감사드린다. 이래서 제가 브라질과 잘 맞나 보다. 히샬리송(토트넘 홋스퍼 FC)과는 같이 뛰었고, 에메르송 로얄(CR 플라멩구)·루카스 모우라(상파울루 FC)와도 여전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웃었다.
홍명보호가 백스리 포메이션 실험을 계속하는 것에 대해서는 "감독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백스리와 백포 모두 장단이 있다. 여러 감독님을 만나며 백스리와 백포 모두 소화해 봤고, 많은 걸 배웠다. 포지션 관련해서는 축구하면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인 것 같다. 백스리든 백포든 상관없이 팀에 잘 맞춰 들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에게 2026 월드컵은 네 번째 FIFA 월드컵이다. 30대 중반에 접어드는 나이를 고려하면 '라스트 댄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세 차례의 월드컵(2014·2018·2022)을 돌아본 손흥민은 "어떻게 해도 아쉬움은 남더라. 아쉬움을 최소화하는 건 결국 사소한 차이다. 어느 선수든 많이 준비하겠지만 최대한 부딪히고 싸워봐야 한다. 실험이라도 실전이라고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 월드컵 전까지 소집할 수 있는 기간이 실질적으로 많지 않다. 많은 걸 얻어내기 위해 코치진과 선수단의 희생이 필요하다. 저도 직접 겪어온 경험을 바탕으로 어린 선수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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