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이 대한민국 축구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 손흥민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브라질과 친선경기에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로 나선다.
- A매치 통산 137번째 경기로 기존 차범근, 홍명보 한국 국가대표팀 감독과 역대 최다 출전 공동 1위(136경기)에 올라있던 손흥민은 이제 단독 1위에 등극하게 된다.
[SPORTALKOREA=서울] 배웅기 기자=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이 대한민국 축구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손흥민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브라질과 친선경기에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로 나선다. A매치 통산 137번째 경기로 기존 차범근, 홍명보 한국 국가대표팀 감독과 역대 최다 출전 공동 1위(136경기)에 올라있던 손흥민은 이제 단독 1위에 등극하게 된다.
지난 2010년 12월 시리아와 친선경기(1-0 승리)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손흥민은 세 차례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2014 브라질·2018 러시아·2022 카타르)에 출전했고, 통산 53골을 터뜨렸다. 한국 A매치 역대 최다 득점자인 차범근의 통산 58골과 격차는 5골에 불과하다. 2018년 9월부터 어느덧 7년째 주장 완장을 차고 있는대표팀 '최장수 캡틴'이기도 하다.
손흥민은 경기 전날인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 홍명보 감독과 동석해 "15년 동안 꾸준히 뛸 수 있게끔 도와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옆에 계신감독님과 차범근 위원님께서 대표팀이라는 자리를 영광스럽게 만들어주셔서 태극마크의 의미를 더 잘 받아들이는 사람이자 선수로 성장할 수 있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며 한 역사를 쓸 수 있어 굉장히 자랑스럽다"며 "브라질전에 출전한다면 재미와 결과 모두 갖고 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 역시 "항상 새로운 사람이 나타나게 돼있다. 진심으로 축하한다. 더 훌륭한 점은 유럽에서 뛰며 한국뿐 아니라 어느 지역을 이동해도 장거리 여정이었다는 것이다. 시차 적응을 해야 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컨디션을 유지하고 좋은 경기력을 발휘했다. A매치 역대 최다 출전 기록이 가장 어울리는 선수다. 다른 제 기록까지 다 가져가길 바란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손흥민은 8개월 후 개최되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라스트 댄스'를 꿈꾼다. 손흥민은 22세의 어린 나이에 출전한 2014 월드컵에서 알제리 상대로 첫 득점을 쏘아 올렸으나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눈물을 삼켰고, 2018 월드컵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무너뜨렸다. 2022 월드컵에서는 안와골절에도 불구하고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 FC)의 포르투갈전 결승골을 도우며 16강 진출을 견인했다.
30대 중반에 접어드는 나이를 감안해도 마지막 월드컵이 될 공산이 크다. 손흥민은 "어떻게 해도 아쉬움은 남더라. 아쉬움을 최소화하는 건 결국 사소한 차이다. 어느 선수든 많이 준비하겠지만 최대한 부딪히고 싸워봐야 한다. 실험이라도 실전이라고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 월드컵 전까지 소집할 수 있는 기간이 실질적으로 많지 않다. 많은 걸 얻어내기 위해 코치진과 선수단의 희생이 필요하다. 저도 직접 겪어온 경험을 바탕으로 어린 선수들에게 조언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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