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에 따라 신태용 감독을 재선임하자는 여론이 불처럼 번지고 있다.
- 인도네시아는 12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에서 열린4차 아시아 지역 예선 B조 2라운드에서 이라크에 0-1로 패했다.
- 이로써 인도네시아는 조별리그 2연패로 최하위에 머물며 월드컵 본선행이 좌절됐다.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인도네시아의 월드컵 본선 진출 꿈이 무너졌다. 이에 따라 신태용 감독을 재선임하자는 여론이 불처럼 번지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12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에서 열린4차 아시아 지역 예선 B조 2라운드에서 이라크에 0-1로 패했다. 이로써 인도네시아는 조별리그 2연패로 최하위에 머물며 월드컵 본선행이 좌절됐다.
패배의 충격은 컸다. 인도네시아 팬들은 즉각 파트릭 클라위버르트 감독을 향해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클라위버르트 감독은 부임 이후 최근 6경기에서 2승 4패를 기록했는데, 그마저도 중국, 바레인같이약체를 상대로 거둔 승리에 불과했다. 일본전 0-6 대패를 비롯해 경기력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자, 비난 여론은 더 커지고 있다.
네덜란드 출신 스태프진에 대한 비판도 거세다. 네덜란드 유력 매체 '보엣발 프리미어'의 발렌타인 드리스센은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에 네덜란드 출신 인물이 다수 포함돼 있음에도 인도네시아는 이라크에 의해 탈락했다"며 "더 약한 상대를 상대로 형편없는 경기력을 보였다. 결국 '심판의 날'이 올 것이고, 다수의 네덜란드 출신 인사들은 '부적격'이라는 낙인을 찍힌 채 자카르타를 떠나게 될 것"이라고 혹평했다.
전 국가대표 공격수 크리스티안 곤살레스 역시 "한 사람이 인도네시아의 꿈을 망쳤다"며 클라위버르트 감독을 직격했다.

이 가운데신태용 감독의 발언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2020년부터 2025년 초까지 인도네시아를 이끌며 2020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준우승, 아시아 예선 돌풍 등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지만, 지난 1월 갑작스럽게 경질됐다.
인도네시아 매체 '세팍볼라'에 따르면, 신태용감독은 지난 8월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당시 대표팀의 월드컵 예선 전망을 언급하며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 3차 라운드까진 갈 수 있지만, 4차 라운드는 정말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확률은 30%도 되지 않는다. 인도네시아 팬들은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나는 지도자로서 객관적으로 말하는 것이다"이라고 언급했다.

결국 그의 예측은 현실이 됐다. 인도네시아가 4차 예선에서 탈락하자, 현지 여론은 급격히 신태용 감독 복귀로 기울고 있다.
인도네시아 매체 '헤드 토픽'은 "월드컵 진출 실패 이후 PSSI(인도네시아축구협회)가 신태용 감독의 복귀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며 "팬들은 여전히 신태용 감독이 가루다(인도네시아 대표팀)의 이상적인 지도자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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