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완장을 찬 첫 시즌, K리그2 강등이라는 아픔을 겪은 이명주는 인천유나이티드와 자신이 아직 죽지 않았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절치부심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주장으로 선임된 이명주는 장기 부상, 기량 저하 등 악재가 겹치며 인천의 창단 첫 강등을 막지 못했다. 그러나 이명주에게는 무너진 인천을 되살려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었고, 다시 한번 주장이라는 중책을 맡기로 결심했다.

[현장목소리] '경상도 남자' 인천 이명주의 재치, "1부 도전? 우선 트로피 '맛있게' 드는 법만 생각 중"

스포탈코리아
2025-10-31 오후 03:09
39
뉴스 요약
  • 주장 완장을 찬 첫 시즌, K리그2 강등이라는 아픔을 겪은 이명주는 인천유나이티드와 자신이 아직 죽지 않았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절치부심했다.
  • 지난 시즌을 앞두고 주장으로 선임된 이명주는 장기 부상, 기량 저하 등 악재가 겹치며 인천의 창단 첫 강등을 막지 못했다.
  • 그러나 이명주에게는 무너진 인천을 되살려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었고, 다시 한번 주장이라는 중책을 맡기로 결심했다.
기사 이미지

[SPORTALKOREA=인천] 배웅기 기자= 주장 완장을 찬 첫 시즌, K리그2 강등이라는 아픔을 겪은 이명주는 인천유나이티드와 자신이 아직 죽지 않았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절치부심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주장으로 선임된 이명주는 장기 부상, 기량 저하 등 악재가 겹치며 인천의 창단 첫 강등을 막지 못했다. 올겨울에는 베테랑의 필요성을 절감한 몇몇 K리그1 팀과 이적설까지 휩싸였다. 그러나 이명주에게는 무너진 인천을 되살려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었고, 다시 한번 주장이라는 중책을 맡기로 결심했다.

클래스는 여전했다. 이명주는 35세의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33경기에 나서중원을 진두지휘했고, 2골 3도움을 올리며 인천의 조기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인천은 상주상무(現 김천상무, 2013·2015시즌), 대전시티즌(現 대전하나시티즌·2014시즌), 제주유나이티드(現 제주SK FC, 2020시즌), 김천(2021·2023시즌), 광주FC(2022시즌) 이후 역대 여덟 번째로 강등 직후 승격을 이뤄낸 팀이 됐다.

인천은 31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K리그2 우승 및 승격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윤정환 감독과 동석한 이명주는 "팬분들께 승격이라는 약속을 지킬 수 있어 정말 기쁘다. 올 시즌 모든 인천 구성원이 얼마만큼 간절했고, 노력했는지 알고 있다. 이번 우승으로 기쁨을 드린 것 같아 두 배로 기쁘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어떻게 마음을 다잡았는지 묻자 "사랑은 사랑으로 잊듯 축구에 대한아픔은 운동으로 잊고자 했다. 올 시즌 가장 큰 목표는 최대한 몸 관리를 잘해 부상 없이 매 경기 출전하는 것이었다. 개인적으로도 사비를 들여 외부에서 훈련하고 치료도받았다"고 답했다.

팀을 이끄는 노하우에 대해서는 "밥을 많이 샀다"며 웃은 뒤 "부주장인 (김)도혁이, (이)주용이, (민)성준이가 많이 도와줬다. 최고참인 (신)진호 형과 외국인 선수들도 큰 힘이 됐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고참 중에서도 델브리지와 도혁이는 경기에 나서지 못해도 팀의 승격을 바라는 진실된 마음을 보였고, 마지막까지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게끔 도와줬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주장으로서도 한층 성장하는 시즌이 됐다고 돌아봤다. 이명주는 "제가 경상도 출신이기도 하고 남자들과 생활해 왔다 보니 예쁘게 말하는 데 있어 서툰 면이 많았다. 툭툭 던져도 이해할 줄 알았는데 감독님께서 '이제는 예전처럼 윽박지르면 안 된다. 이해시키고 설명해 줘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다. 여전히 부족하지만 감독님께 많이 배웠다. 또 감독님께서 워낙 킥이 좋지 않나. 기술적으로도 많은 걸 배웠다"고 전했다.

이명주는 K리그1에서 통산 189경기 26골 28도움으로 잔뼈가 굵다. 다만 승격 후 목표는 시간이 지난 뒤 다시 생각해 보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명주는 "지금으로서는 (우승) 트로피를 어떻게 하면 맛있게 들어 올릴 수 있을까 하는 생각밖에 없다"며 웃었다.

연말 대상 시상식에서도 베스트일레븐에 선정될가능성이 높이 점쳐진다. 이명주는 "다른 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인 미드필더가 많아 잘 모르겠다. 제가 한 것이라고는 선수단이 즐겁게 운동할 수 있게끔 도운 것뿐이다. 편히 투표해 주시면 된다. 열심히 했으니 공로상은 하나 달라"고 농담했고, 윤정환 감독은 "원래 미드필더는 눈에 띄지 않는 포지션이다. 하지만 명주는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다. 앞에서 다 잘라주고 빌드업 상황에서 연결고리 역할도 곧잘 한다. 다른 팀 선수와 비교해도 가장 잘하고 있다"고 거들었다.

사진=인천유나이티드 제공, 한국프로축구연맹

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유어필드 인기 TOP 10

https://yourfield.nexon.com/ourfield/social-ground?utm_contents=yf_banner
댓글 0
0 / 300
출석체크하고 포인트 적립! Daily Reward출석체크하고 포인트 적립! Daily Reward
© 2023 NEXON Korea Corp.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