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 친선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 배준호는 지난 2022년 대전에서 프로 데뷔했고, 이듬해 여름 스토크로 이적하기 전까지 K리그 통산 27경기 3골(K리그1 17경기 2골·K리그2 8경기 1골·플레이오프 2경기)을 올리며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 볼리비아전 당일 경기장을 채운 3만여 관중은 배준호의 이름이 호명될 때마다 뜨거운 함성을 쏟아냈다.
[SPORTALKOREA=대전] 배웅기 기자= '친정팀' 대전하나시티즌을 향한 배준호(스토크 시티 FC)의 애정은 여전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 친선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후반 12분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이 프리킥 선제골로 포문을 연 데 이어 후반 43분 조규성(FC 미트윌란)이 1년 8개월 만의 A매치 복귀전에서 득점을 신고했다.
이날 배준호는 후반 15분 이재성(1. FSV 마인츠 05) 대신 투입됐고,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워 2선에서 번뜩이는 모습을 보였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 기준 패스 성공률 90%(9/10), 지상 경합 성공 3회, 태클 성공 2회, 리커버리 2회, 슈팅 1회, 피파울 1회 등을 기록했다.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볼리비아전은 배준호에게 특히 남다른 의미가 있다. 배준호는 지난 2022년 대전에서 프로 데뷔했고, 이듬해 여름 스토크로 이적하기 전까지 K리그 통산 27경기 3골(K리그1 17경기 2골·K리그2 8경기 1골·플레이오프 2경기)을 올리며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배준호가 대전월드컵경기장으로 돌아온 건 2023년 8월 13일 FC서울전(4-3 승리) 이후 무려 2년 3개월 만이다. 볼리비아전 당일 경기장을 채운 3만여 관중은 배준호의 이름이 호명될 때마다 뜨거운 함성을 쏟아냈다.
배준호는 이동경(울산 HD)의 부상으로 뒤늦게 대표팀에 합류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배준호는 "영국에 있다 (대체 발탁) 소식을 듣고 바로 귀국했다"며 "많이 보고 싶었던 곳에서 대표팀 경기를 뛸 수 있어 정말 행복했다.A매치가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꼭 발탁되고 싶었는데, 처음에는 어깨 부상 등 이유로 몸 상태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고 판단하신 것 같다. 결과적으로 기회가 돌아와 팬분들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뛰는 건 정말 오랜만이었는데, 벅찼다. 경기가 끝난 뒤 보니 팬분들께서 유니폼을 많이 들고 와주셨더라. 따뜻한 마음을 느꼈고, 뿌듯했다"며 "대전 경기는 꾸준히 챙겨보고 있다. 대전에서 뛰거나 뛰었던 형들(이명재·김태현·조유민·김문환·박진섭)과도 예전에는 어땠는지, 지금은 어떤지 등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배준호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7개월 앞둔 시점 엄지성(스완지 시티 AFC), 양민혁(포츠머스 FC) 등과 포지션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배준호는 "윙어에서 경쟁할 수도 있지만 공격형 미드필더 등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게 제 장점"이라며 "스토크에서도 10번 역할을 맡고 있다 보니 안쪽으로 들어와 풀어 나가는 플레이에 자신 있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프로축구연맹,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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