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방심 경계한 제주SK '베테랑' 남태희 "2차전, 비기려 해서는 안 돼"

[SPORTALKOREA=수원] 배웅기 기자= 제주SK FC '베테랑' 남태희가 방심을 경계했다.

제주SK는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삼성과 하나은행 K리그 2025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 원정 경기에서 유리 조나탄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생존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제주SK는 사흘 뒤인 오는 7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지는 2차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K리그1 잔류를 확정 짓게 된다. 이날 선발 출전해 최전방에서 공격을 이끈남태희는이럴 때일수록 끝까지집중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남태희는 "수원이라는 훌륭한 팀 상대로 무실점으로 승리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 2차전이 남았기 때문에 오늘까지만 기뻐하고 잘 준비하겠다"며 "좋은 분위기에서 경기할 수 있다는 건 선수로서 감사한 일이다. 크게 긴장하지 않고 즐겼다"고 밝혔다.

1차전이라는 전반이 끝났고, 이제 후반을 남겨두고 있다. 남태희는 "1-0으로 이기고 있다고 해서 비기고자 하면 안 된다. 홈에서 경기하는 만큼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리그 1(프랑스 1부 리그), 카타르 스타스 리그, J리그 등에서 활약하며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남태희조차승강 PO는 처음이다. 남태희는 "긴장되고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면서도 "프로라면 이겨내야 한다. 저희 모두 크게 긴장하지 않고 좋은 경기한 것 같다. 물론 수비적인 양상이었지만 먼저 한 골을 넣었고, 결과적으로 잘 이겨내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제주SK는 지난달 30일 울산 HD전(1-0 승리)을 기점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2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다. 특히 수비 집중력을 되찾은 게 고무적이다. 남태희는 "올 시즌에 실수로 실점하는 장면이 많았던지라 최대한 줄여야 한다고 서로 이야기했다. 울산전도, 수원전도 무실점으로 승리할 수 있어 정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상황이 워낙 좋지 않았던지라 수비에 치중하기는 했지만 유리, (김)승섭이 등중요한 순간에 해결해 준 공격진의 몫도 컸다"며 "특히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이 찾아와주신 제주SK 팬분께 감사드린다. 2차전도 잘 준비해 꼭 잔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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