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핫피플] 광주는 좋겠다...'원클럽맨' 두현석 있어서! "복귀하면 리셋, 기다려주는 팬들 위해 증명"

[SPORTALKOREA=방화대로] 김경태 기자= 광주에서의 시간만큼이나 뜨거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두현석은거제에서도자신을증명하고 있다.

두현석은 10일 오후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2025 K3·K4리그 어워즈에서 K4 베스트 11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광주FC 원클럽맨'이라는 수식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두현석이다. 데뷔 시즌(2018)부터 26경기 2골 3도움을 올리며존재감을 드러냈고, 이듬해광주의 K리그2 우승과 1부 승격에 힘을 보태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순탄치 않은 시기도 있었다. 연이은 부상으로 두 시즌(2020~2021) 대부분을 쉬어야 했고, 결국 2021년 팀의 강등까지 지켜봐야 했다.

두현석은 이를 딛고 2022년반등에 성공했다. 36경기 4골 2도움이라는 기록과,시즌 베스트11 선정이라는 눈부신 활약으로 광주의 1부 재승격을 이끈 핵심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상승세는 계속됐다. 2023년에는 38경기 2골 7도움으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고, 베스트11 후보에 오르며 K리그1 정상급 풀백으로 인정받았다. 지난해 역시 광주의 주축으로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며 팀에 안정감을 더했다.

이렇듯 오랜 세월 광주와 희로애락을 함께해온 두현석은 병역 의무를 해결하기 위해 올 시즌 잠시 광주를 떠나 거제시민축구단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거제로 무대를 옮긴두현석은여전히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 내고 있었다. 그는 주장직까지 부임하며 지난 시즌지난 시즌 8위(9승 7무 8패·승점 34)였던 팀을5위(14승 6무 9패·승점 48)까지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이에 두현석은 공로를 인정받아K4 베스트 11에 발탁되는 기쁨을 누렸다.시상식 종료 후 취재진을 만난 두현석은 솔직담백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B급 지도자를 진행 중인데, 거기서 소식을 들었다. 전혀 상상도 기대도 안 하고 있었는데, 지목해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광주에서 커리어 전반을 보낸 만큼 거제는 낯설 법도 했지만, 도리어 두현석은 "축구에 집중하기에 좋다"며 "선수들이 운동하기에 편안한 분위기다. 감독님과 코치님들도 잘 해주시고, 도시도 살기 좋다"고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거제에서의 한 시즌을 돌아본 그는 "정말 정신없었다. 일과 축구를 병행하느라 힘들었지만, 정작 축구가 너무 재밌어서 즐거웠다"며미소 지었다.

비록 몸은 떠나 있지만, 광주를 향한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광주의 2025 코리아컵 결승전 석패(1-2)를 지켜본두현석은연신"너무 아쉬웠다"며"흥분이 올라가서 감정적인 판단이 나온 것 같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내년 광주 복귀에 대한 각오도 숨기지 않았다. 두현석은 "돌아가면 다시 리셋된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의 기억에서 잠깐 잊혔다가 다시 나타나는 거니까, 기량을 다시 증명해야 한다. 복귀하면 두세 경기밖에 못 뛰겠지만, 기다려주시는 팬들을 위해 제대로 보여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