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에 그리던 태극마크를 달고 A매치 데뷔전까지 치른 김민수(레인저스)가 벅찬 소감을 전했다.
- 김민수는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에콰도르의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후반 30분 송민규와 교체되어 들어가며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 생애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의 부름을 받은 데 이어 첫 경기부터 그라운드까지 밟았다.

[SPORTALKOREA=수원] 황보동혁 기자=꿈에 그리던 태극마크를 달고 A매치 데뷔전까지 치른 김민수(레인저스)가 벅찬 소감을 전했다.
김민수는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에콰도르의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후반 30분 송민규와 교체되어 들어가며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생애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의 부름을 받은 데 이어 첫 경기부터 그라운드까지 밟았다. 김민수는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취재진을 만나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데뷔전을 치르게 돼 너무 행복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대표팀은 제가 정말 꿈꿔왔던 자리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꿈만 같은 시간이었다. 최대한 형들과 잘 어울리려고 했고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한편 김민수는 교체 투입 직후 상대방의 강한 압박에 공을 한차례 빼앗기기도 했다. 다행히 실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가슴이 철렁할만한 상황이었다. 이에 대해"첫 데뷔전인데 긴장이 안 됐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정말 많이 긴장했다"면서도 "그래도 최대한 팀에 도움이 되려고 노력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유럽에서의 데뷔전과 A매치 데뷔전 가운데 어느 쪽이 더 떨렸느냐는 질문에 "아무래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대표팀에서 뛰는 것이 더 긴장되고 떨렸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경기에서는 최대한 즐기려고 했다. 이제 첫 시작이다"라며 "대표팀의 무게가 얼마나 큰지 알고 있기 때문에 더 노력해서 제가 여기 있을 가치를 충분히 증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로베르토 모레노 임시 감독과의 소통에도 큰 어려움은 없었다. 스페인에서 성장한 김민수에게 스페인 출신 모레노 감독은 오히려 편하게 대화할 수 있는 지도자였다.
김민수는 "감독님이 스페인어를 사용하시기 때문에 소통하기 정말 편했다"며 "윙에서 필요한 세밀한 부분이나 팀적인 부분, 전술적인 부분을 정말 잘 설명해주셨다. 잘 이해했기 때문에 오늘 데뷔전도 잘 치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제가 가장 늦게 합류해서 첫날 저녁에는 쉬었고 다음 날 감독님을 처음 뵀다"며 "윙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디테일한 부분을 잘 알려주셨다"고 말했다.
경기 투입 직전에는 복잡한 주문도 없었다. 김민수는 "경기 전에 따로 전술적으로 요청하신 부분은 없었다. '즐기면서 해라'고 말씀해주셨다"며 "이미 천안에서 전술적인 부분을 충분히 설명해주셨기 때문에 잘 알고 들어갔다"고 전했다.
대표팀 선배들의 도움도 큰 힘이 됐다. 김민수는 "형들은 워낙 유럽에서 이미 증명한 선수들이고 정말 존경하는 형들이다. 어떻게 하면 더 배울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짧은 시간이었는데도 형들이 적응할 수 있도록 정말 많이 도와줬다. 팀 분위기도 너무 좋았다"며 "형들이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다 보니 경기장에서도 확실히 그런 부분이 나타났던 것 같다"며"흥민이 형을 비롯해 다른 형들도 모두 축하한다고 해줘서 좋았다"고 웃었다.
한편 김민수는 과거 지로나에서 뛰던 시절 골을 넣으면 손흥민의 시그니처 세리머니인 '찰칵 세리머니'를 종종 하곤 했다. 남은 A매치 경기에서득점할 경우 해당 세리머니를 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김민수는 "그 찰칵 세리머니는 흥민이 형 것이기 때문에 한번 물어봐야 할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모레노 감독과의 첫 만남도 공개했다. 김민수는 "감독님께서 처음에 '비엔베니도(Bienvenido)'라고 말씀하셨다. 한국말로 하면 '환영한다'는 뜻이다. 반갑게 맞아주셨다"면서도"첫 경기부터 뛰게 될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도 "대표팀에서는 데뷔 여부와 상관없이 출전 시간이 주어졌을 때 잘하려면 항상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잘 준비해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꿈만 같은 자리에서 최대한 오래 뛸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앞으로의 시간 동안 무엇을 더 보여드려야 할지 고민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 스포탈코리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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