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e스포츠계에서 큰 파장을 일으킨 방플 논란의 영향이 타 종목을 지켜보는 팬들에게까지 닿고 있다.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 중인 대한민국 U-23(23세 이하) 남자 축구 대표팀은 25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의 파로마 미즈호 럭비장에서 열린 대회 8강 베트남과의 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 지난 23일 방플을 한 2명의 선수에게 영구 제명 징계를 내렸지만, 그러나 게임 계정 정지가 해제됐다는 의혹이 뒤따르는 등 상황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SPORTALKOREA] 한휘 기자=최근 e스포츠계에서 큰 파장을 일으킨 '방플 논란'의 영향이 타 종목을 지켜보는 팬들에게까지 닿고 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 중인 대한민국 U-23(23세 이하) 남자 축구 대표팀은 25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의 파로마 미즈호 럭비장에서 열린 대회 8강 베트남과의 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전반 15분 만에 이영준(그라스호퍼)의 헤더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순간적으로 베트남의 반격을 제어하지 못했다. 오프사이드로 취소되긴 했으나 동점골을 내주는 아찔한 상황도 있었다.

하지만 후반 들어 다시금 페이스를 되찾아 경기를 주도적으로 운영했고, 77분 코너킥 후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김지수(브렌트포드)의 추가골이 나오며 승기를 잡았다. 이어 81분 이영준, 88분 김명준(헹크)의 연속골이 터지며 베트남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대회 전까지만 하더라도 지지부진한 모습으로 우려를 사던 대표팀은 본선 들어 경기력이 안정화되며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베트남까지 2점 이상의 차이로 격파했다. 대표팀은 오늘 열리는 중국과 태국의 경기 승자와 준결승전을 치른다.

그런데 이 경기 결과를 본 한국 축구팬들의 반응 가운데 눈에 띄는 대목이 있다. "축구는 방플이 안된다"라는 것이다. 무슨 일일까.
사건은 지난 17일 개최된 게임 'PUBG: 배틀그라운드'(배그)의 이벤트성 대회인 'PUBG 아시아 스타즈 2026'의 1일 차 경기에서 일어났다. 이 대회에는 아시아 지역 6개국 선수가 참가했는데, 베트남 선수들에게서 문제의 상황이 발생했다.
베트남 PUBG 프로게이머인 '히마스' 라프엉티엔닷과 '탄부' 쩐딴부가 한국팀 대표로 참가한 선수들의 개인 방송 화면을 보조 모니터에 띄워두고 이를 보면서 플레이하는, 이른바 '방플'이 아니냐는 논란이 점화됐다.
페어플레이를 위한 게임의 근본적인 규칙을 무시하는 엄연한 부정행위지만, 게임 운영사인 크래프톤 측은 오히려 베트남 측을 감싸고 도는 듯 미적지근한 대응을 보였다. 오히려 베트남 e스포츠 팬들이 피해 선수를 향해 '사이버 불링'을 하는 등 적반하장의 모습을 보였다.

결국 한국팀 전원이 대회를 보이콧하고, 대회 스폰서로 참여한 기업들이 연달아 발을 빼고, 베트남 지역에서 적법한 허가 없이 편법으로 게임을 운영했다는 의혹까지 촉발되는 등 논란이 일파만파 커진 뒤에야 크래프톤 측은 대회를 중단하고 뒤늦게 수습에 나섰다.
지난 23일 '방플'을 한 2명의 선수에게 영구 제명 징계를 내렸지만, 그러나 게임 계정 정지가 해제됐다는 의혹이 뒤따르는 등 상황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해외 팬들을 대상으로는 적절한 상황 설명을 의도적으로 하지 않고 있다는 의심도 떨쳐내지 못하는 중이다.
오히려 베트남 누리꾼들 가운데는 부정행위를 저지른 선수들을 감싸고 돌며 한국을 향해 비난을 가하고, 심지어는 피해를 입은 한국 여성 선수의 딥페이크 성착취물을 제작해 유포하는 어처구니없는 행태까지 보이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이를 반박하는 과정에서 베트남 e스포츠계에 만연한 스포츠맨십 부재가 전방위적으로 '파묘'되는 등, 이벤트 대회에서 벌어진 사건 하나가 양국 젊은 누리꾼 간의 국제적 분쟁으로까지 확대되는 중이다.

이런 가운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과 베트남의 맞대결이 성사되면서, 이 사건을 아는 팬들 사이에서 적잖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그리고 경기가 대한민국의 대승으로 끝나며 한국 누리꾼들이 하나같이 시원하다는 반응을 보이는 중이다.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이나 SNS 등에서는 "축구는 방플이 안 된다", "복수 제대로다", "통쾌하다"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게티이미지코리아, 크래프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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