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애 첫 A매치 데뷔의 꿈을 이룬 박태준(김천상무프로축구단)이 국가대표팀에서 보낸 특별한 시간을 돌아봤다.
- 김천상무는 10일 오후 4시 30분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안양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31라운드 홈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 바로 최근 생애 첫 A매치 데뷔전을 치르고 돌아온 박태준이었다.

[SPORTALKOREA=김천] 황보동혁 기자= 생애 첫 A매치 데뷔의 꿈을 이룬 박태준(김천상무프로축구단)이 국가대표팀에서 보낸 특별한 시간을 돌아봤다.
김천상무는 10일 오후 4시 30분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안양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31라운드 홈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김천은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격으로 안양을 압박했지만 전반 38분 크네제비치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후반 들어 공격의 고삐를 더욱 당기며 결정적인 득점 기회까지 만들어냈으나 끝내 안양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비록 팀은 패배했지만 이날 김천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선수가 있었다. 바로 최근 생애 첫 A매치 데뷔전을 치르고 돌아온 박태준이었다.

대표팀 일정을 마친 뒤 팀 훈련을 제대로 소화한 시간이 단 하루에 불과했지만 주승진 감독은 주저 없이 박태준을 선발 명단에 포함했다. 박태준 역시 왕성한 활동량과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을 앞세워 안양의 중원을 상대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최근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의 선택을 받아 생애 처음으로 국가대표팀에 승선한 박태준은 A매치 데뷔까지 성공적으로 마치며 한 단계 성장할 기회를 얻었다.
경기를 앞두고 '스포탈코리아'와 만난 박태준은 "너무 좋았던 경험이었다. 처음에는 긴장도 많이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형들이 먼저 다가와 주셨고, 친해지면서 점점 편해졌다. 정말 재미있는 경험이었고 앞으로도 계속 가고 싶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처음 대표팀에 합류했을 당시에는 어색함도 컸다. 하지만 선배들의 배려 덕분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
박태준은 "처음에는 정말 많이 어색했다. 그래도 K리그에서 알고 지내던 선수들이 있어 조금씩 친해질 수 있었다"며 "손흥민 형, 김민재 형, 황인범 형을 비롯해 모든 형들이 먼저 다가와 말을 걸어주셨다. 저녁은 언제 먹는지 물어봐 주시기도 하고 함께 식사도 하면서 적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태준에게는 A매치 데뷔만큼이나 특별한 경험이 하나 더 있었다. 바로 처음으로 외국인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는 점이다. 특히 모레노 감독의 체계적인 선수단 관리 방식이 인상 깊었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부터 굉장히 체계적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첫 만남에서 선수들에게 개인 일정이 담긴 파일을 하나씩 나눠주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감독님께서 좋은 것을 많이 가지고 있지만 지금까지 빛을 보지 못한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 그러면서 가능한 한 더 빨리 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며 "나중에 여쭤보니 K리그보다 국가대표팀 경기의 템포가 빠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강조하신 것이었다"고 전했다.
박태준은 이번 A매치 4연전 가운데 우루과이전(1-4 패)과 베네수엘라전(0-0 무)에 교체 출전하며 꿈에 그리던 태극마크를 달고 그라운드를 밟았다.
출전 과정에 대해서는 "미리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눈 것은 없었다. 선발 명단도 경기 당일 점심을 먹기 전에 알려주셨고, 몸을 푸는 것도 감독님 지시에 따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독님께서 제가 처음 데뷔하는 입장이라는 것을 알고 계셨기 때문에 특별한 전술적 지시보다는 편하게, 자신 있게 하라는 말씀을 강조하셨다"고 덧붙였다.

우루과이전 17분, 베네수엘라전 10분. 출전 시간이 길지는 않았지만 박태준에게는 자신의 축구를 돌아보는 소중한 계기가 됐다. 특히 대표팀 선배들과 나눈 대화를 통해 앞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을 분명히 깨달았다고 밝혔다.
박태준은 "대표팀에 다녀온 뒤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형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는데 K리그도 좋은 리그지만 유럽과 같은 축구 선진국의 무대와는 차이가 있는 만큼 현재 수준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는 조언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혼자서라도 경기 템포를 더 빠르게 가져가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하셨다. 그래야 나중에 대표팀에 왔을 때도 잘 적응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며 "그런 부분을 앞으로 개선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이날 상대였던 친정팀 안양을 향한 애정도 드러냈다. 박태준은 "안양은 언제나 감사한 팀이다. 감독님과 단장님, 코치님 모두 제가 있을 당시 함께했던 분들이라 볼 때마다 좋은 기억이 떠오른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뛰었을 때는 K리그2에 있었는데 플레이오프에서 승격하지 못했다. 그 부분이 너무 죄송하고 아쉬웠다"면서 "그래도 지금은 K리그1에서 상대 팀으로 만날 때마다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끝으로 10기 선수들의 전역 이후 달라진 김천의 선수단 분위기에 대해서도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어수선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다만 정신이 없다는 의미가 아니라 아직 서로 발을 맞춰보지 못했기 때문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장 경기력이 좋지 않을 수도 있지만 당연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끼리도 그런 이야기를 나눴다. 너무 신경 쓰지 말고 재미있게 경기하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사진=스포탈코리아, 한국프로축구연맹,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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