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극심한 부진에 빠진 가운데,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비롯한 주축 선수들을 모두 제외하고 16세에 불과한 웨인 루니의 아들까지 선발로 내세워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 결국 현지에서는 캐릭 감독의 경질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 이런 상황에서 크룩은 맨유 선수단을 향해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극심한 부진에 빠진 가운데,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비롯한 주축 선수들을 모두 제외하고 16세에 불과한 웨인 루니의 아들까지 선발로 내세워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의 알렉스 크룩 기자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마이클 캐릭 감독은 맨유에서 자신의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는 본머스전에서 부진한 주축 선수들을 제외하고 유소년 선수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맨유의 상황은 심각하다. 올 시즌 공식전 11경기에서 단 2승에 그쳤으며, 최근에는 7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 22일 이탈리아 코모의 스타디오 주세페 시니갈리아에서 열린 코모와의 2026/2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3차전에서는 1-4로 참패하는 굴욕을 겪었다.
여기에 경기 이후 주장 페르난데스가 캐릭 감독의 전술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결국 현지에서는 캐릭 감독의 경질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크룩은 맨유 선수단을 향해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코모전은 정말 끔찍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감독의 전술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다니 어이가 없다. 정작 본인은 이번 시즌 입스위치전을 제외하면 제대로 된 활약을 보여준 적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말 장난하는 건가? 이 선수들 중 누구라도 거울을 보면서 자신이 가진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라며 분노했다.

비판은 다른 선수들에게도 이어졌다. 크룩은 "안드레이 산투스는 5,000만 파운드(약 887억 원)짜리 선수다. 첼시는 맨유를 제대로 털어먹었다. 카를로스 발레바는 7,000만 파운드(약 1,242억 원)에 영입됐지만 교체로 들어와 경고를 받고 실점까지 헌납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맨유의 수준이 이렇게까지 추락했다는 것은 정말 수치스러운 일이다. 감독이 캐릭이든 펩 과르디올라든 상관없다. 선수들이 제대로 뛰려고 하지 않는 것은 감독의 책임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크룩은 다가오는 본머스전에서 캐릭 감독이 과감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캐릭은 팀을 떠나기 전에 강력한 메시지를 남겨야 한다. 지나치게 많은 연봉을 받으면서도 형편없는 경기력을 보여주는 선수들을 모두 제외하고 어린 선수들을 투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셰이 레이시를 선발로 내세워라. 잭 플레처와 타일러 플레처 형제도 선발로 내세워라. 원한다면 웨인 루니의 아들 카이까지 선발로 내세워라"라며 파격적인 선수 기용을 요구했다.
특히 "브루노 페르난데스, 안드레이 산투스, 해리 매과이어 같은 선수들은 본머스전에서 벤치에 앉아 어린 선수들이 자신들의 자리를 대신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한다"며 "그들은 맨유를 웃음거리로 만들었다. 주축 선수들을 모두 제외하고 본보기를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크룩이 언급한 카이 루니는 맨유의 전설적인 공격수 웨인 루니의 아들이다. 웨인 루니는 맨유 역사상 최다 득점 기록을 보유한 구단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아버지의 뒤를 따라 축구선수의 길을 걷고 있는 카이 역시 맨유 유소년 아카데미에서 성장하고 있다. 지난여름에는 구단과 스칼러십 계약을 체결하며 기대를 모았다.

물론 크룩의 주장은 현실성이 떨어진다. 진행자 안젤리나 켈리는 "왜 불쌍한 어린 선수들까지 이런 상황에 끌어들이려 하는가. 다음 세대에 조금이라도 희망을 걸고 있다면 지금의 1군 선수단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뜨려 놓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카이 루니는 건드리지 마라. 지금 시점에서는 어떻게든 그를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크룩은 "내가 말한 건 카이가 아니다. 막내아들 캐스를 말한 것이다. 그 여덟 살짜리 아이를 경기장에 내보내자!"라고 멋쩍은듯 마무리했다.
사진= 토크스포츠,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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