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의 29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테베스는 29일과거 동료였던 리오 퍼디난드가 운영하는 팟캐스트 채널에 출연해 맨유에서 라이벌 구단 맨시티로 이적했던이유를 공개했다.
- 그는 특유의 왕성한 활동량과 저돌적인 돌파를 앞세워 단숨에 팀의 핵심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 특히 이 시기 박지성, 파트리스 에브라와 특별한 인연을 맺기도 했다.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에서 정말 훌륭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내가 온 마음을 바친 만큼 돌려받지 못했다. 그렇기에 맨체스터 시티 FC로 간 것은 내게 일종의 '복수'와도 같았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의 29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테베스는 29일과거 동료였던 리오 퍼디난드가 운영하는 팟캐스트 채널에 출연해 맨유에서 '라이벌 구단' 맨시티로 이적했던이유를 공개했다.


테베스는 지난 2007년 여름 2년 임대 조건으로 맨유에 합류했다. 그는 특유의 왕성한 활동량과 저돌적인 돌파를 앞세워 단숨에 팀의 핵심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웨인 루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환상적인 호흡을 맞추며 두 차례의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2007/08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등 굵직한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데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해냈다.
특히 이 시기 박지성, 파트리스 에브라와 특별한 인연을 맺기도 했다. 세 사람은 국적과 언어가 모두 달랐음에도 훈련장과 일상에서 늘 붙어 다니며 남다른 우정을 과시했다. 국내 팬들은 이들을 '맨유 삼총사'라 불렀으며, 알렉스 퍼거슨 당시 맨유 감독조차 이 세 명을'좋은 놈, 나쁜 놈, 못생긴놈'이라고 부를 정도로 팀 내 최고의 단짝이었다.

이처럼 테베스는 맨유에서 탄탄대로를 걷는 듯했으나, 완전 이적 계약을 둘러싸고 구단 및 코칭스태프와 좁힐 수 없는 균열이 생겼다. 결국 그는 임대 계약이 만료된 2009년 여름, 맨유의 지역 라이벌인 맨시티로 전격 이적하는 초강수를 뒀다.
여기에 더해 2011/12시즌 맨시티 소속으로 리그 우승을 차지한 뒤에는 축하 퍼레이드 도중 'RIP 퍼거슨(퍼거슨 편히 잠드소서)'이라고 적힌 팻말을 들어 올려 거센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렇듯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맨유 팬들의 거센 비판을 받기도 했으나, 테베스는 이 모든 갈등의 원인이 퍼거슨 전 감독의 '거짓 약속'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처음 2년 임대 계약을 맺기 전 구단은 '1년 뒤 네가 잘하면 완전 이적 계약을 체결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퍼거슨 감독 역시 내게 '카를로스, 이제 네 이적료를 지불할 것이고 넌 맨체스터에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시즌을 앞두고 나눈 그 대화를 정확히 기억한다. 그는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를 영입할 거지만 걱정하지 마라. 널 완전 영입할 거고 새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분명히 말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실망감을 느낀 테베스는 맨시티로 이적했다.
그는 자신의 이적 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맨유 팬들에 대해 "팬들이 이해해 주길 바란다. 그들은 퍼거슨이 내게 한 말이나 막후에서 벌어진 일들을 모른다. 퍼거슨과 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사람들은 알지 못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내 생각에 퍼거슨은 우리가 대화를 나눈 날부터 6개월 동안 약속을 지킬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 하지만 그는 그러지 않았다"며 "오히려 나를 벤치에 앉히기 시작했다. 내 머릿속엔 그가 내 몸값을 깎기 위해 나를 의도적으로 밀어내고 있다는 생각뿐이었다. 그 점이 나를 가장 아프게 했다"고 털어놨다.

테베스는 이적 후 숱한 논란이 있었음에도 여전히 친정팀 맨유를 향한 애정을드러냈다. 그는 "리오, 나한테는 정말 힘든 결정이었다. 내 마음을 맨유에 다 바쳤다고 느꼈기 때문에 더욱 고통스러웠다"며 "기억하겠지만 우리는 UCL과리그에서 모두 우승했다. 그런데 내 몸값을 깎기 위해 구단은 새로운 공격수(베르바토프)를 데려왔다. 임대 두 번째 해의 첫 달까지는 같은 마음으로 참고 뛰었지만, 두 달째에 접어들자 더 이상 이곳에 마음을 두고 싶지 않아졌다"고 고백했다.
끝으로"나는 맨유에서 정말 훌륭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내가 온 마음을 바친 만큼 돌려받지 못했다. 그렇기에 맨시티로 간 것은 내게 일종의 '복수'와도 같았다"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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