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를 12년 만에 월드컵 16강으로 이끈 파울루 벤투(53) 감독이 포르투갈로 돌아간다. 지난 2018년 러시아월드컵 직후인 8월 부임해 카타르월드컵까지 보장 받은 4년4개월의 임기를 모두 채우고 박수를 받으며 떠난다. 세계 강호의 압박에도 물러서지 않고 후방부터 차근차근 패스를 통해 공격을 전개하는 경기력에 팬들이 박수를 보냈다.

검증대로 4년 잘 하고 떠나는 벤투, 차기 사령탑 핵심도 '기준'

스포탈코리아
2022-12-13 오전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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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요약
  • 한국 축구를 12년 만에 월드컵 16강으로 이끈 파울루 벤투(53) 감독이 포르투갈로 돌아간다.
  • 지난 2018년 러시아월드컵 직후인 8월 부임해 카타르월드컵까지 보장 받은 4년4개월의 임기를 모두 채우고 박수를 받으며 떠난다.
  • 세계 강호의 압박에도 물러서지 않고 후방부터 차근차근 패스를 통해 공격을 전개하는 경기력에 팬들이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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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한국 축구를 12년 만에 월드컵 16강으로 이끈 파울루 벤투(53) 감독이 포르투갈로 돌아간다.

벤투 감독은 금일 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지난 2018년 러시아월드컵 직후인 8월 부임해 카타르월드컵까지 보장 받은 4년4개월의 임기를 모두 채우고 박수를 받으며 떠난다.

벤투 감독은 이번 월드컵까지 총 57경기를 지휘해 35승13무9패의 성적을 냈다. 부임 직후 치른 아시아축구연맹(AFC)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8강을 시작으로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우승과 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의 뚜렷한 성과를 냈다. A대표팀 최장수 감독이자 역대 A매치 최다승의 성공적인 지도자로 남게 됐다.

벤투 감독은 성적보다 한국 축구의 체질을 개선한 게 더 큰 결실이다. 4강 신화를 이룬 2002 한일월드컵을 제외하고 그동안 본선에서는 확고한 색깔을 확인하기 어렵던 한국인데 이번에는 벤투 감독의 볼 소유 철학과 함께 4년4개월을 보낸 효과를 봤다. 세계 강호의 압박에도 물러서지 않고 후방부터 차근차근 패스를 통해 공격을 전개하는 경기력에 팬들이 박수를 보냈다.

벤투 감독의 축구를 지지하고 결과를 낸 핵심은 선임 과정부터 확고했던 기준에서 찾을 수 있다. 당시 김판곤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은 능동적인 축구를 한국이 나아갈 방향으로 삼고 여러 후보를 정한 뒤 유럽 출장에 나섰다. 백방으로 뛰어다니며 거절도 많이 당했지만 기준을 바꾸지 않은 덕분에 벤투 감독을 데려올 수 있었다.

감독 선임 과정 전반을 주도한 김판곤 전 위원장은 세심한 조건을 투명하게 공개하며 의구심을 표하는 시선을 외면하지 않았다. 단순히 A대표팀만이 아니라 연령별 대표, 여자대표팀까지 대한축구협회의 기준과 접근법은 확실했다.



덕분에 벤투 감독이 4년의 시간을 보장받고 같은 방향성을 보여줄 수 있었다. 한국 축구는 다시 감독 선임의 원점으로 돌아간다. 이번에도 축구협회가 지향하는 축구가 무엇이든 일관된 지도자 후보부터 평가 기준, 후속 대응까지 모두 밝힐 필요가 있다.

벤투 감독 이전에 축구협회는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을 선임하며 성과와 능력보다 인성, 직감을 더욱 중요시했다. 현재 축구협회는 성과를 낸 전 지도부가 떠나고 회전문 인사로 돌아갔다는 지적을 받는다. 벤투 감독의 성공으로 팬들의 눈높이가 올라간 만큼 후임 선택의 역할은 아주 막중해졌다.

지금까지 축구협회는 지난 9월 벤투 감독과 재계약이 무산됐고 이후 대표팀 사령탑과 관련한 회의를 나눈 게 없다고 밝힌 상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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