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요약
-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마침내 한국으로 돌아왔다.
- 클린스만호의 9월 A매치 평가전은 합격점을 주기는 어려웠다.
- 클린스만이 달라지지 않는다면 한국 축구 팬들의 민심은 더욱 악화될 수 있다.
[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마침내 한국으로 돌아왔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영국에서 돌아왔다.
클린스만호의 9월 A매치 평가전은 합격점을 주기는 어려웠다. 클린스만호는 8일 웨일스 카디프에 위치한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일스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웨일스전에서 한국은 유효 슈팅 1개에 그쳤다. 13일 영국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펼쳐진 사우디아라비전에선 1-0으로 승리했다. 클린스만호는 6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지만 경기력은 여전히 기대 이하였다.
당초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에 오는 대신 금주 분데스리가 뮌헨 경기를 직접 관람하고 유럽 구단을 방문해 관계자와 미팅을 할 예정이었다. 예상과 달리 클린스만은 계획을 바꿔 선수들과 함께 한국을 돌아오기로 했다.
귀국 후 클린스만 감독은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아시안컵에 따라 거취가 달라지냐는 질문에 “대회를 준비하는 팀은 긍정적인 여론과 긍정적인 힘을 받아야 한다. 그래야 성공할 수 있다. 내부적으로 아무리 강하게 뭉치고, 아무리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도 부정적인 여론이 조성되거나 부정적인 이야기가 나오면 팀은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클린스만이 자신을 향한 현재 상황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 클린스만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은 클린스만 본인이 자초한 것이다. 단순히 부진한 성적 때문이었다면 지금처럼 비판 여론이 거세지 않았을 수 있다.
지난 3월 한국 대표팀에 부임했을 때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에서 대다수의 시간을 보내겠다고 말했다. 이 약속은 현재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다. 영국 ‘BBC’에 의하면 클린스만 감독이 지난 6개월 동안 한국에 머문 기간은 단 67일에 불과하다. 나머지 시간은 미국과 유럽에서 보냈다.
클린스만의 기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해외 방송에 출연해 해리 케인과 리오넬 메시 등 유명 선수에 대해 평가하기도 했다. K리그1 경기를 보러 가는 대신 UEFA 챔피언스리그 조추첨식에 참석했다. 9월 A매치 명단 발표는 기자회견을 열지 않고 보도자료로만 대신했다.
이 와중에 클린스만 감독은 지금과 같은 행보를 계속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귀국 기자 회견장에서 다시 출국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계속 (해외에) 왔다 갔다 할 일정이 있다. 유럽 등 외국에서 관전해야 할 경기들이 있다”고 말했다. 클린스만이 달라지지 않는다면 한국 축구 팬들의 민심은 더욱 악화될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