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요약
- 대한민국 역대 세 번째 부자(父子) 국가대표가 탄생했다.
-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4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쿠웨이트 쿠웨이트시티 자베르 알아흐마드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B조 5차전 원정 경기에서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손흥민(토트넘 핫스퍼), 배준호(스토크 시티)의 릴레이 골에 힘입어 3-1 승리를 거뒀다.
- 이태석과 그의 아버지 이을용(49) 용인시축구센터 총감독은 故 김찬기·김석원, 차범근·차두리를 잇는 역대 세 번째 부자 국가대표가 됐다.
[스포탈코리아=쿠웨이트(쿠웨이트시티)] 배웅기 기자= 대한민국 역대 세 번째 '부자(父子) 국가대표'가 탄생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4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쿠웨이트 쿠웨이트시티 자베르 알아흐마드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B조 5차전 원정 경기에서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손흥민(토트넘 핫스퍼), 배준호(스토크 시티)의 릴레이 골에 힘입어 3-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승점 13(4승 1무)을 확보한 대표팀은 2위 요르단(2승 2무 1패·승점 8)과 격차를 벌렸고, 11회 연속 월드컵 진출에 한 발짝 가까워졌다.
이날 눈길을 끈 요소는 홍명보 감독의 용병술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쿠웨이트의 압박이 거세지던 후반 중반 손흥민을 교체하는 결단을 내리는가 하면 이태석(22·포항스틸러스)과 이현주(하노버 96)에게 A매치 데뷔 기회를 제공하는 등 과감한 면모를 보였다. 교체 투입된 배준호는 팀의 세 번째 골을 만들어내며 승리를 공고히 했다.
후반 18분 이명재(울산 HD) 대신 그라운드를 밟은 이태석은 약 30분 남짓 그라운드를 누볐고, 공수 양면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홍명보 감독이 풀백 세대교체에 큰 고민을 안고 있는 만큼 이태석의 활약은 장기적으로 내다봤을 때 상당히 반가운 소식이다.
또 하나의 기록을 새롭게 썼다. 이태석과 그의 아버지 이을용(49) 용인시축구센터 총감독은 故 김찬기·김석원, 차범근·차두리를 잇는 역대 세 번째 부자 국가대표가 됐다. 다만 이태석은 "너무 긴장해 아버지 생각할 틈이 없었다"고 회상하며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 이하 이태석 일문일답.
- A매치 데뷔전을 가진 소감은.
정말 기쁘다. 이번 경기에 들어갈 줄 몰랐는데 이렇게 빠르게 데뷔할 수 있어 감격스럽고, 좋다.
- 교체 투입되던 순간을 회상해 보자면.
몸 풀고 있을 때 선수로서 기대한 것은 사실이다. 코칭스태프진 선생님들께서 불러주실 때 실감이 났다. 아버지 생각보다 '들어가서 어떻게 해야 하지'라는 생각에 긴장이 돼 떨렸다. 다행히도 자신 있게 하려고 한 부분이 잘 드러난 것 같다.
- 배준호와 호흡은 어땠는지.
준호가 1대1 돌파가 좋은 친구다. 그런 측면을 특히 살려주려 했고, 투입되면서도 이야기를 많이 했다. 저는 안정적으로 하되 준호가 공격적으로 나서는 그림을 그렸다.
- 아버지 얼굴이 생각났을 것 같다. 연락은 오지 않았는지.
솔직히 말씀드리면 생각할 틈이 없었다. 오로지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는 마음뿐이었다. 저는 평소에 경기 끝나자마자 아버지에게 피드백을 요구하는 편이다. 이번에도 물어봤고, 아버지가 첫 경기 치고는 잘한 것 같다고 말씀해 주셨다. 항상 단점을 먼저 이야기해 주시는 편인데 그런 부분이 잘 보이지 않아 좋았다고 하시더라.
- 동생 이승준(코르 파칸 클럽)이 가까운 곳에 있다. 경기를 보러 오지는 않았는지.
동생이 오기보다는 어머니가 와서 경기를 보셨을 것 같다. 아직 연락하지는 않았지만 상당히 기뻐하실 것 같다.
- 이 자리를 빌어 부모님께 한 말씀드리자면.
제가 축구선수로 성장하는 데 있어 뒷바라지를 정말 열심히 해주셨다. A매치 데뷔라는 선물로 보답을 드릴 수 있어 기쁘다. 감사드리고, 사랑한다.
- 대표팀에 합류한 지도 약 4일이 흘렀다.
처음에는 많이 어색했다. 물론 대표팀에 오면 긴장해야 하는 게 맞지만 어찌 됐건 보여줘야 경기를 뛸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 형들과 스스럼 없이 이야기해 보려 많이 노력했고, 어린 친구들도 있었기 때문에 잘 어울려서 준비한 것 같다. (김)진규, (김)동진 코치님을 비롯한 선생님들이 잘 챙겨주신 덕분에 더욱 쉽게 적응할 수 있었다.
- 국가대표 선수로서 각오는.
선수로서 항상 똑같이 준비해야 할 것 같고, 뭔가 다르게 하기보다는 하던 대로 항상 잘하려고 노력하겠다. 대표팀은 열심히보다 잘해야 주어지는 자리다. 남은 한 경기를 비롯해 다음에도 소집된다면 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사진=대한축구협회, 뉴스1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4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쿠웨이트 쿠웨이트시티 자베르 알아흐마드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B조 5차전 원정 경기에서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손흥민(토트넘 핫스퍼), 배준호(스토크 시티)의 릴레이 골에 힘입어 3-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승점 13(4승 1무)을 확보한 대표팀은 2위 요르단(2승 2무 1패·승점 8)과 격차를 벌렸고, 11회 연속 월드컵 진출에 한 발짝 가까워졌다.
이날 눈길을 끈 요소는 홍명보 감독의 용병술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쿠웨이트의 압박이 거세지던 후반 중반 손흥민을 교체하는 결단을 내리는가 하면 이태석(22·포항스틸러스)과 이현주(하노버 96)에게 A매치 데뷔 기회를 제공하는 등 과감한 면모를 보였다. 교체 투입된 배준호는 팀의 세 번째 골을 만들어내며 승리를 공고히 했다.
후반 18분 이명재(울산 HD) 대신 그라운드를 밟은 이태석은 약 30분 남짓 그라운드를 누볐고, 공수 양면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홍명보 감독이 풀백 세대교체에 큰 고민을 안고 있는 만큼 이태석의 활약은 장기적으로 내다봤을 때 상당히 반가운 소식이다.
또 하나의 기록을 새롭게 썼다. 이태석과 그의 아버지 이을용(49) 용인시축구센터 총감독은 故 김찬기·김석원, 차범근·차두리를 잇는 역대 세 번째 부자 국가대표가 됐다. 다만 이태석은 "너무 긴장해 아버지 생각할 틈이 없었다"고 회상하며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 이하 이태석 일문일답.
- A매치 데뷔전을 가진 소감은.
정말 기쁘다. 이번 경기에 들어갈 줄 몰랐는데 이렇게 빠르게 데뷔할 수 있어 감격스럽고, 좋다.
- 교체 투입되던 순간을 회상해 보자면.
몸 풀고 있을 때 선수로서 기대한 것은 사실이다. 코칭스태프진 선생님들께서 불러주실 때 실감이 났다. 아버지 생각보다 '들어가서 어떻게 해야 하지'라는 생각에 긴장이 돼 떨렸다. 다행히도 자신 있게 하려고 한 부분이 잘 드러난 것 같다.
- 배준호와 호흡은 어땠는지.
준호가 1대1 돌파가 좋은 친구다. 그런 측면을 특히 살려주려 했고, 투입되면서도 이야기를 많이 했다. 저는 안정적으로 하되 준호가 공격적으로 나서는 그림을 그렸다.
- 아버지 얼굴이 생각났을 것 같다. 연락은 오지 않았는지.
솔직히 말씀드리면 생각할 틈이 없었다. 오로지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는 마음뿐이었다. 저는 평소에 경기 끝나자마자 아버지에게 피드백을 요구하는 편이다. 이번에도 물어봤고, 아버지가 첫 경기 치고는 잘한 것 같다고 말씀해 주셨다. 항상 단점을 먼저 이야기해 주시는 편인데 그런 부분이 잘 보이지 않아 좋았다고 하시더라.
- 동생 이승준(코르 파칸 클럽)이 가까운 곳에 있다. 경기를 보러 오지는 않았는지.
동생이 오기보다는 어머니가 와서 경기를 보셨을 것 같다. 아직 연락하지는 않았지만 상당히 기뻐하실 것 같다.
- 이 자리를 빌어 부모님께 한 말씀드리자면.
제가 축구선수로 성장하는 데 있어 뒷바라지를 정말 열심히 해주셨다. A매치 데뷔라는 선물로 보답을 드릴 수 있어 기쁘다. 감사드리고, 사랑한다.
- 대표팀에 합류한 지도 약 4일이 흘렀다.
처음에는 많이 어색했다. 물론 대표팀에 오면 긴장해야 하는 게 맞지만 어찌 됐건 보여줘야 경기를 뛸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 형들과 스스럼 없이 이야기해 보려 많이 노력했고, 어린 친구들도 있었기 때문에 잘 어울려서 준비한 것 같다. (김)진규, (김)동진 코치님을 비롯한 선생님들이 잘 챙겨주신 덕분에 더욱 쉽게 적응할 수 있었다.
- 국가대표 선수로서 각오는.
선수로서 항상 똑같이 준비해야 할 것 같고, 뭔가 다르게 하기보다는 하던 대로 항상 잘하려고 노력하겠다. 대표팀은 열심히보다 잘해야 주어지는 자리다. 남은 한 경기를 비롯해 다음에도 소집된다면 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사진=대한축구협회,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