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요약
- 프로축구(K리그)에 새로운 더비전을 형성한 천안 시티 FC와 충남 아산 FC가 지난 18일 아산 이순신종합경기장에서, 2023 하나원큐 K리그2 4라운드에서 맞붙어 후반 천금같은 결승골을 터뜨린 아산이 이를 끝까지 지키며 1-0으로 승리 사상 첫 충청 더비전에서 먼저 웃었다.
- K리그에서 더비전은 K리그1 FC 서울vs수원 삼성 슈퍼매치 그리고 FC 서울vs인천 유나이티드 경인 더비, 울산 현대vs포항 스틸러스 동해안 더비에 이어 수원 삼성vs수원 FC의 수원 더비가 대표적으로 자리 잡고 있다.
- 이 같은 지역적 특성을 연고로 하고 있는 아산과 천안은 이제 축구로 인한 자존심 대결을 펼치는 피할 수 없는 외나무 다리에 서게 됐다.
[스포탈코리아] 프로축구(K리그)에 새로운 더비전을 형성한 천안 시티 FC와 충남 아산 FC가 지난 18일 아산 이순신종합경기장에서, 2023' 하나원큐 K리그2 4라운드에서 맞붙어 후반 천금같은 결승골을 터뜨린 아산이 이를 끝까지 지키며 1-0으로 승리 사상 첫 '충청 더비'전에서 먼저 웃었다. K리그에서 더비전은 K리그1 FC 서울vs수원 삼성 '슈퍼매치' 그리고 FC 서울vs인천 유나이티드 '경인 더비, 울산 현대vs포항 스틸러스 '동해안 더비'에 이어 수원 삼성vs수원 FC의 '수원 더비'가 대표적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K리그2에서 라이벌 더비전이 성사되기에는 이번 2023시즌이 처음이다.
인구 약 33만 6천여명의 아산시와 약 65만 7천여명의 천안시는 시 경계선이 접해있어 두 도시는 동일 생활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지역적 특성을 연고로 하고 있는 아산과 천안은 이제 축구로 인한 자존심 대결을 펼치는 피할 수 없는 외나무 다리에 서게 됐다. 먼저 아산은 2017년 연고지 이전으로 새롭게 둥지를 튼 경찰철 팀인 아산 무궁화 FC(경찰청)를 모체로 한다. 그러나 아산은 2019년 12월 팀이 해체되며 2020년 진정한 시민구단으로 재창단하여 팀 명칭도 '충남 아산 FC'로 개칭 후 출범 첫 해 리그에서 다크호스로 부상 새내기답지 않은 저력을 과시했다.
이를 발판으로 아산은 2022년 시즌 돌풍을 일으키며 13승 13무 14패(승점52)로 리그 6위를 기록 2023년 시즌 강팀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반면 천안은 2008년 창단한 아마추어 실업축구 '천안시청 축구단(2008~2019)'이 모체로, '천안시 축구단'으로 2020~2022년 시즌 K리그3를 거쳐 2022년 한국프로축구연맹 승인 이후 2023년 시즌 K리그2에 뛰어든 신생팀이다. 이 같이 거듭나기를 계속한 아산과 천안의 역사는 이제 앞으로 어떻게 성장할까 하는데 관심이 모아진다. 팀 발전은 라이벌 팀간 상호 경쟁에 의해 더욱 극대화 될 수 있다.
그렇다면 라이벌 관계를 형성한 아산과 천안의 상호 보완적인 건강한 경쟁을 필요로 한다. 아산과 천안은 사상 첫 더비전에서 이 같은 긍정적인 면으로 승.패를 떠나 90분을 동행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 사실 아산과 천안의 더비전은 자존심은 물론 리그 첫승의 간절함까지 더해져 자칫 과격하고 팀에 소모적인 플레이가 예상됐다. 하지만 아산과 천안은 경기 내내 투지를 앞세우는 접전을 펼쳤을 뿐 축구에 의한 축구를 위한 경기에 중요성을 잃지 않았다. 이런 과정 속에서 결과적으로 승리는 K리그2에서 잔뼈가 굵으며 경험까지 장착한 아산이 가져갔다.
그러나 패배자 천안도 새내기 다운 면모를 잊게하는 활기찬 플레이로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지 않을 수 없다. 팀 발전에 필수적인 조건이 또 하나 존재한다. 그것은 바로 시민들의 애정과 사랑이다. 아산과 천안은 기업 구단이 아니다. 아울러 도와 대도시를 연고로 하는 도.시민 구단도 아니다. 오직 재정적으로 열악할 수밖에 없는 중.소 도시가 운영하는 시민구단일 뿐이다. 이는 스포츠의 '투자와 성적은 비례한다'라는 진리에 부합하는데 어려움이 뒤따른다. 그렇다면 결국 이로 인하여 초래될 수 있는 것은 경쟁력 미흡이다.
따라서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일정기간 동안의 성장통은 불가피하다. 이에 팀 발전에 있어 시민들의 애정과 사랑은 팀 관계자, 지도자, 선수의 노력보다 앞설 수 있어 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새옹지마(복이 화가되고 화가 복이 될 수 있음)다' 좋을때도 나쁠 때도 늘 그 자리에서 팀과 함께할 수 있는 시민이라면 분명 아산과 천안은 팀적으로 한 단계 더 발전하며 기대에 부응하게 될 것은 틀림없다. 승부의 세계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로 인하여 제기되는 비난은 당연하다.
그러나 팀이 이를 겸허히 받아들여 발전의 지렛대로 삼지 않는다면 더 이상 발전은 성취하기 힘들다. 여기에 4라운드까지 첫 승 사냥에 실패하며 4연패에 빠진 천안은 아산을 반면교사로 삼을 필요가 있다. 아산은 매 시즌 초반 슬로우 스타트로 천안과 같은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그렇지만 아산은 구단 관계자, 지도자, 선수가 삼위일체가 되어 각고의 노력과 더불어 불굴의 정신력으로 이를 발전의 자양분 삼아 경쟁력이 안정된 팀으로 자리매김해 있다.
솔직히 아산과 천안은 아직까지는 경쟁력을 논하기에 부족함이 많은 새내기, 신생팀임이 분명하다. 이에 경쟁력 높은 축구로 시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즐거움, 기쁨 그리고 행복감을 충족시켜 주기에는 한계성이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경쟁력 높은 축구로 자부심과 긍지까지 높여 줄 수 있는 구단으로 발전하며 K리그1 승격도 이끌어 낼 것으로 확신한다. 따라서 지금은 시민 모두 비난 보다는 기다릴 줄 아는 인내심을 발휘해야 할 시점이 아닐 수 없다. 이는 한편으로 아산, 천안 시민이 갖고 있는 가장 성숙된 시민 의식과 자세를 보여주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며 또한 현명함이기도 하다.
김병윤(전 한국축구지도자협의회 사무차장)
인구 약 33만 6천여명의 아산시와 약 65만 7천여명의 천안시는 시 경계선이 접해있어 두 도시는 동일 생활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지역적 특성을 연고로 하고 있는 아산과 천안은 이제 축구로 인한 자존심 대결을 펼치는 피할 수 없는 외나무 다리에 서게 됐다. 먼저 아산은 2017년 연고지 이전으로 새롭게 둥지를 튼 경찰철 팀인 아산 무궁화 FC(경찰청)를 모체로 한다. 그러나 아산은 2019년 12월 팀이 해체되며 2020년 진정한 시민구단으로 재창단하여 팀 명칭도 '충남 아산 FC'로 개칭 후 출범 첫 해 리그에서 다크호스로 부상 새내기답지 않은 저력을 과시했다.
이를 발판으로 아산은 2022년 시즌 돌풍을 일으키며 13승 13무 14패(승점52)로 리그 6위를 기록 2023년 시즌 강팀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반면 천안은 2008년 창단한 아마추어 실업축구 '천안시청 축구단(2008~2019)'이 모체로, '천안시 축구단'으로 2020~2022년 시즌 K리그3를 거쳐 2022년 한국프로축구연맹 승인 이후 2023년 시즌 K리그2에 뛰어든 신생팀이다. 이 같이 거듭나기를 계속한 아산과 천안의 역사는 이제 앞으로 어떻게 성장할까 하는데 관심이 모아진다. 팀 발전은 라이벌 팀간 상호 경쟁에 의해 더욱 극대화 될 수 있다.
그렇다면 라이벌 관계를 형성한 아산과 천안의 상호 보완적인 건강한 경쟁을 필요로 한다. 아산과 천안은 사상 첫 더비전에서 이 같은 긍정적인 면으로 승.패를 떠나 90분을 동행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 사실 아산과 천안의 더비전은 자존심은 물론 리그 첫승의 간절함까지 더해져 자칫 과격하고 팀에 소모적인 플레이가 예상됐다. 하지만 아산과 천안은 경기 내내 투지를 앞세우는 접전을 펼쳤을 뿐 축구에 의한 축구를 위한 경기에 중요성을 잃지 않았다. 이런 과정 속에서 결과적으로 승리는 K리그2에서 잔뼈가 굵으며 경험까지 장착한 아산이 가져갔다.
그러나 패배자 천안도 새내기 다운 면모를 잊게하는 활기찬 플레이로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지 않을 수 없다. 팀 발전에 필수적인 조건이 또 하나 존재한다. 그것은 바로 시민들의 애정과 사랑이다. 아산과 천안은 기업 구단이 아니다. 아울러 도와 대도시를 연고로 하는 도.시민 구단도 아니다. 오직 재정적으로 열악할 수밖에 없는 중.소 도시가 운영하는 시민구단일 뿐이다. 이는 스포츠의 '투자와 성적은 비례한다'라는 진리에 부합하는데 어려움이 뒤따른다. 그렇다면 결국 이로 인하여 초래될 수 있는 것은 경쟁력 미흡이다.
따라서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일정기간 동안의 성장통은 불가피하다. 이에 팀 발전에 있어 시민들의 애정과 사랑은 팀 관계자, 지도자, 선수의 노력보다 앞설 수 있어 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새옹지마(복이 화가되고 화가 복이 될 수 있음)다' 좋을때도 나쁠 때도 늘 그 자리에서 팀과 함께할 수 있는 시민이라면 분명 아산과 천안은 팀적으로 한 단계 더 발전하며 기대에 부응하게 될 것은 틀림없다. 승부의 세계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로 인하여 제기되는 비난은 당연하다.
그러나 팀이 이를 겸허히 받아들여 발전의 지렛대로 삼지 않는다면 더 이상 발전은 성취하기 힘들다. 여기에 4라운드까지 첫 승 사냥에 실패하며 4연패에 빠진 천안은 아산을 반면교사로 삼을 필요가 있다. 아산은 매 시즌 초반 슬로우 스타트로 천안과 같은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그렇지만 아산은 구단 관계자, 지도자, 선수가 삼위일체가 되어 각고의 노력과 더불어 불굴의 정신력으로 이를 발전의 자양분 삼아 경쟁력이 안정된 팀으로 자리매김해 있다.
솔직히 아산과 천안은 아직까지는 경쟁력을 논하기에 부족함이 많은 새내기, 신생팀임이 분명하다. 이에 경쟁력 높은 축구로 시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즐거움, 기쁨 그리고 행복감을 충족시켜 주기에는 한계성이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경쟁력 높은 축구로 자부심과 긍지까지 높여 줄 수 있는 구단으로 발전하며 K리그1 승격도 이끌어 낼 것으로 확신한다. 따라서 지금은 시민 모두 비난 보다는 기다릴 줄 아는 인내심을 발휘해야 할 시점이 아닐 수 없다. 이는 한편으로 아산, 천안 시민이 갖고 있는 가장 성숙된 시민 의식과 자세를 보여주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며 또한 현명함이기도 하다.
김병윤(전 한국축구지도자협의회 사무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