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은 30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HD와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연장 혈투 끝 3-1 역전승을 거뒀다. 정재희는 0-1로 끌려가던 후반 24분 회심의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고, 이후 기세를 탄 포항은 연장 후반 김인성과 강현제의 골을 묶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데 성공했다. 정재희는 개인 통산 세 번째 코리아컵 우승 메달을 목에 걸었다.

[현장핫피플] '코리아컵의 사나이' 포항 정재희, "은퇴할 때까지 밀가루 못 먹을 것 같아"

스포탈코리아
2024-11-30 오후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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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요약
  • 포항은 30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HD와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연장 혈투 끝 3-1 역전승을 거뒀다.
  • 정재희는 0-1로 끌려가던 후반 24분 회심의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고, 이후 기세를 탄 포항은 연장 후반 김인성과 강현제의 골을 묶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데 성공했다.
  • 정재희는 개인 통산 세 번째 코리아컵 우승 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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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서울] 배웅기 기자= 올 시즌 자신을 괴롭히던 고질적인 햄스트링 부상을 완벽히 떨쳐냈다. 포항스틸러스 정재희(30) 이야기다.

포항은 30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HD와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연장 혈투 끝 3-1 역전승을 거뒀다. 정재희는 0-1로 끌려가던 후반 24분 회심의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고, 이후 기세를 탄 포항은 연장 후반 김인성과 강현제의 골을 묶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쯤 되면 '코리아컵의 사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재희는 개인 통산 세 번째 코리아컵 우승 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1시즌 전남드래곤즈 유니폼을 입고 대구FC 격침에 선봉장 역할을 하며 MVP로 선정됐고, 2023·2024시즌 포항 소속으로 2연패를 달성했다. 포항 출신으로는 2007시즌 '플레이오프의 사나이'로 이름을 떨친 이광재(FC서울) 코치가 떠오를 정도의 활약이다.

정재희는 별명이 괜찮은지 묻는 질문에 "저에게 너무 과분하네요"라며 손사래를 쳤다. 이어 "제가 잘해 우승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저희 팀 모두가 워낙 잘해줬기 때문에 가능한 우승이었다. (득점은) 운이 많이 따라준 것이고, 이 운이 팀 전체에 퍼져 우승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울산 선수에게 굴절돼 골망으로 빨려 들어간 행운의 득점에 대해서는 "(볼을) 안으로 밀고 들어갔는데 마침 공간이 열려 때렸다. 그런데 봐서 아시겠지만 볼이 힘 있게 날아가지 않았다. 저는 사람에게 가려서 보이지 않았는데 동료들이 환호하면서 뛰어오길래 들어갔구나 싶어서 뒤늦게 좋아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지독한 햄스트링 부상을 겪으며 8경기 출전에 그친 정재희다. 작년 4월 햄스트링이 찢어진 정재희는 재활에 매진하던 중 부상이 재발했고, 10월 복귀해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다시 한번 햄스트링이 말썽을 일으켰다.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절치부심한 정재희는 튀김류를 비롯한 밀가루를 아예 끊는 집념을 보였다.

정재희는 "이번 시즌 목표가 부상 없이 시즌을 마치는 것이었다. 돌이켜보면 축구 인생 통틀어 가장 잘 된 시즌인 것 같다. 지난 시즌에는 코리아컵 결승전을 뛰지 못해 되게 아쉬웠는데 올해 한을 푼 느낌"이라며 "(치팅데이) 생각을 하지 않은 건 아닌데 불안해서 못 먹겠다. 혹시 먹었다 탈이라도 날까 입에도 못 대고 있다. 이대로 계속 간다면 은퇴할 때까지 못 먹지 않을까 싶다"고 웃음을 지었다.



올 한 해 포항을 설명하는 키워드는 '간절함'이다. 박태하 감독 역시 모든 구성원이 하나 돼 간절함으로 뭉쳤기 때문에 결실을 이룰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정재희는 "선수 중에 우승을 안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다. 만약 저희가 졌다면 포항까지 내려가는 길이 너무 우울했을 것 같다. 그래서 선수들끼리 모여 오늘 하루만큼은 경기 내용 필요 없으니 파울도 많이 하고, 거칠게 해 승리를 가져오자는 이야기를 했다"며 "감독님께서 저희가 준비한 대로 하면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해주셨다. 간절함은 뒤따를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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