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3연속 챔피언 울산 HD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4연속 왕좌를 지키기 위해 합을 맞추고 있다. 수문장 조현우는 울산 왕조 구축의 일등공신이다. K리그1 베스트11 골키퍼 8회 연속에 선정, K리그2 시절까지 포함하면 10회 연속으로 최고 수문장 자리를 사수하고 있다.

[두바이 인터뷰] 대한민국 No.1 수문장 울산 조현우, “솔선수범→완벽한 시즌→클럽 월드컵 기대”

스포탈코리아
2025-01-23 오후 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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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요약
  • K리그1 3연속 챔피언 울산 HD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4연속 왕좌를 지키기 위해 합을 맞추고 있다.
  • 수문장 조현우는 울산 왕조 구축의 일등공신이다.
  • K리그1 베스트11 골키퍼 8회 연속에 선정, K리그2 시절까지 포함하면 10회 연속으로 최고 수문장 자리를 사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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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아랍에미리트(두바이)] 이현민 기자= K리그1 3연속 챔피언 울산 HD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4연속 왕좌를 지키기 위해 합을 맞추고 있다. 수문장 조현우는 ‘울산 왕조 구축’의 일등공신이다. K리그1 베스트11 골키퍼 8회 연속에 선정, K리그2 시절까지 포함하면 10회 연속으로 최고 수문장 자리를 사수하고 있다. 이운재(수원삼성 시절)에 이어 지난 시즌 골키퍼 역사상 두 번째 골키퍼 MVP에 선정됐다.

지난 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두바이행 비행기에 몸을 싣기 전 조현우는 “늘 신인 같은 자세로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울산은 지난 21일 두바이에서 치열한 연습경기를 소화한 뒤 22일 회복 훈련을 했다. 회복과 팀워크를 다지기 위해 자체 족구 대회를 열었다. 조현우는 김민혁, 보야니치, 루빅손과 한 조에 편성돼 ‘김판곤배 족구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김판곤 감독이 직접 우승 상금을 봉투에 담아 증정, 기념촬영도 진행됐다.

두바이에서 마주한 조현우는 “랜덤으로 족구 팀 편성을 했는데 좋은 선수들과 한 조가 되어 우승을 했다”고 멋쩍게 웃은 뒤, 상금이 두둑한 것 같다고 농담을 건네자 “두둑하다. 좋은 곳에 쓰겠다”고 미소를 보였다.

두바이는 울산이 새 시즌이 목표를 향해 달려 나가기에 환경적으로 최상의 조건이다. 조현우는 “날씨가 너무 좋다. 먹는 것, 생활하는 면. 훈련 프로그램의 경우 감독님께서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선수들이 만족해하고 있다”고 뿌듯해했다.

울산은 지난 시즌 가장 큰 목표였던 K리그1 3연속 우승을 이뤘지만, ACLE 그룹 스테이지 부진과 코리아컵 결승에서 준우승에 그쳤다. 시즌 후 어떻게 지냈느냐고 묻자, 조현우는 “시즌이 끝나고 가족과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회복에 중점을 뒀다. 우리가 3연속 우승을 했지만, 여기서 만족하면 안 된다. 이번 시즌에는 K리그1, 남은 ACLE, FIFA 클럽 월드컵까지 열린다. 팬들이 만족하실 수 있는 경기를 준비하기 위해 두바이에서 매진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김판곤 감독은 지난 시즌 홍명보 감독의 자리를 메우기 위해 소방수로 투입됐다. 부침이 있었지만, 잘 극복하고 왕권을 지켰다. 이번 시즌은 김판곤 감독 체제에서 첫 풀 시즌이다. 젊은 피들이 대거 가세해 노쇠화를 패기와 에너지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팀의 최후방을 지키고 있는 조현우 역시 기대감이 크다. 그는 “새로운 친구들이 울산에 왔다. 그 친구들이 적응하기 쉽지 않을 수 있겠지만, 감독님이 미팅을 통해 그리고 나를 포함한 다른 동료들도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면서, “앞에 워낙 훌륭한 선수가 많아 개인적으로 잘 막으면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우리팀은 골키퍼를 이용해 전개하는 장면이 많다. 지난 시즌까지 부족했던 점이 있었다면 이번 시즌에는 그런 걸 다 보완해서 훈련하고 있다. 부담보다 우리는 좋은 팀이고 훌륭한 선수가 많기 때문에 올해도 분명 좋은 시즌이 될 거라 예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김판곤 감독의 주문에 관해, 조현우는 “현재 우리는 감독님의 주문대로 강팀이든 약팀이든 지속적인 전방 압박, 공 소유, 지배하는 플레이에 초점을 맞춰 훈련하고 있다. 연습경기에서 잘 나오고 있기 때문에 기대가 많이 된다. 지난 시즌 도중 감독님이 오셔서 분위기를 반전했고, 우승까지 이어졌다. 이번 시즌은 정말 첫 경기부터 완벽하게 승점을 쌓아서 팬들도 즐거워하는 시즌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우는 이번 시즌 김영권(주장), 고승범(부주장)과 주장단에 포함됐다. 어깨가 무겁다. 그는 “처음에 (김)영권이 형이 이야기 했을 때 ‘이제 오로지 팀만 생각하자’는 뜻에서 결정을 내렸다. 우리 주장단이 먼저 솔선수범해서 훈련할 때도 그렇고 밖에서도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래야 선수들이 잘 따른다. 솔직히 부담감은 없다. 오로지 선수들만 생각하고 즐기면서 축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다. 이번 시즌 주장단도 완벽하게 잘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울산의 이번 시즌 가장 큰 목표는 K리그1 4연속 우승이다. 그리고 큰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바로 FIFA 클럽 월드컵이다. ACLE 무대도 새롭게 시작된다.

조현우는 “일단 경기가 많아 개인적으로 기쁘다. 우리 울산 선수들이 큰 무대에서 더 많이 경기할 수 있는 걸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그리고 감독님께서 ‘축구하는 게 정말 즐거워야 한다’, ‘재미있어야 한다’는 말씀을 하신다. 나한테 굉장히 크게 와 닿았다. 경기가 많지만, 피곤함을 둘째 치고 정말 경기장에 들어갔을 때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 많이 성원해주시면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팬 성원에 보답할 뜻을 내비쳤다.

최근 조현우의 첫째 딸(조하린)은 한 축구 예능 프로그램에서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조현우도 시간이 될 때 아내와 함께 직관하며 힘을 불어넣어주고 있다.

조현우는 “하린이가 골키퍼를 하고 있다. 그런 부담감을 경험해서 마음이 조금 아프지만,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크면서 더 성장할 것 같다. 나랑 운동은 안 하려고 한다”고 멋쩍게 웃으면서 “지금 가족이 너무 보고 싶은데 나도 여기서 최선을 다해 팀만 생각하고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돌아가서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싶다”며 한국에 애정 어린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울산 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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