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E 리뷰] '16강 새 역사' 광주, 고베 상대 0-2 아쉬운 패배...홈에서 반전 노린다

[SPORTALKOREA] 박윤서 기자= 광주FC가 비셀 고베에 아쉽게 패했다.

광주는 5일 미사키공원경기장에서 열린 2024/25 시즌 AFC챔피언스리그 엘리트(이하 ACLE) 16강 1차전 비셀 고베와의 경기에서 헤더로 2골을 내주며 0-2로 졌다.

대회 첫 출전에도 16강 진출이란 대업을 이룩한 이정효 감독은 4-4-2 포메이션을 꺼냈다. 김경민이 골문을 지켰다. 포백은 이민기-민상기-변준수-김진호가 포진했다. 중앙 미드필더론 박태준, 이강현이 나섰고 좌우 측면엔 김한길, 아사니가 배치됐다. 최전방 투톱은 헤이스와 박정인이 맡았다.

광주는 지난 시즌 J리그1 우승 구단 고베를 상대로 경기 초반부터 뒤로 물러서지 않으며 공격적인 운영을 펼쳤다. 원정 경기 임에도 여느 때와 같은 전개로 초반 흐름을 잡았다.

반면 고베는 무리하지 않고 수비 라인을 유지한 채 기회를 엿보는 방식으로 벨런스를 챙겼다. 팽팽한 흐름을 깬 건 고베였다. 전반 20분 오른쪽 측면에서 타카히로 오기하라가 올린 공을 하루야 이데가 헤더로 연결했다. 이는 골대에 맞고 문전 앞에 있던 오사코 유야가 위치한 방향으로 떨어졌고 재차 헤더로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28분 고베의 추가 득점이 나왔다. 이번에도 오른쪽 측면 공격이 주효했다. 이번엔 오사코가 올린 공을 이데가 헤더로 연결하며 광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광주는 전반 막판 아사니를 통한 공격 전개로 위협적인 장면을 몇 차례 연출했으나 마무리의 세밀함이 아쉬웠다. 전반 추가 시간 김한길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문전 앞까지 치고 들어온 아사니의 단독 돌파로 생긴 공간 속에서 순간적으로 상대 골키퍼와 맞섰으나 슈팅이 뜨고 말았다.

이정효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박정인, 김한길을 배고 박인혁, 오후성을 투입하며 공격진의 변화를 줬다. 그러자 광주는 기세를 잡았고 전반보다 더욱 거세게 고베를 몰아쳤다.

그러나 좀처럼 기다리던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 24분 이정효 감독은 이민기, 이강현을 빼고 조성권, 주세종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광주는 격차를 좁혀 홈에서 고베와 맞붙기 위해 끝까지 고군분투했다. 아쉽게도 끝내 만회골은 나오지 않았다. 이제 광주가 8강에 오르기 위해선 12일 펼쳐질 16강 2차전 홈 경기에서 2점 차를 극복해야 한다.

사진=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