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요약
-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이하 브라이튼) 출신 선수들이 이적시장에서 연일 히트를 치고 있다.
- 브라이튼은 불과 2년 반 만에 본인들이 투자한 비용의 26배나 부풀려진 금액으로 카이세도를 매각했다.
- 브라이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빅클럽 사관학교로 불린다.
[스포탈코리아] 황동언 기자=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이하 브라이튼) 출신 선수들이 이적시장에서 연일 히트를 치고 있다.
15일(한국시간) 첼시는 공식 SNS 계정에 모이세스 카이세도의 영입을 알리는 동영상을 업로드했다. 같은 날 유럽 축구 관련 최상의 공신력을 가진 ‘디 에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도 자신의 SNS 계정에 카이세도 뉴스를 다뤘다.
온스테인은 “첼시가 카이세도 영입에 성공했다. 이적료는 보장 금액 1억 1,500만 파운드(한화 약 1,954억 원)와 1,500만 파운드(한화 약 254억 원)의 추가 옵션 그리고 셀온 조항(재 이적 시 이적료 일부 지급)도 포함되었다.”라고 밝혔다.
오랜 기간 첼시로의 이적을 원해온 카이세도의 꿈이 이뤄지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브라이튼의 선수 판매 능력을 다시 한번 체감할 수 있는 거래이기도 했다. 브라이튼은 카이세도를 2021년 겨울 450만 파운드(한화 약 76억 원)를 인디펜디엔테 델 바예에 지불하고 영입했다.
브라이튼은 불과 2년 반 만에 본인들이 투자한 비용의 26배나 부풀려진 금액으로 카이세도를 매각했다. 아무리 프리미어리그가 최근 돈이 많고 첼시의 별명이 ‘이적시장의 돌연변이’라고 해도 현실적으로 말도 안 되는 거래를 성공시킨 것이다.
브라이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빅클럽 사관학교’로 불린다. 최근 2년간의 이적시장 수입을 보면 무슨 얘기인지 납득이 가능하다. 지금으로부터 두 시즌 전인 2021/2022 시즌 당시 브라이튼은 핵심 수비수 2명을 판매했다. 위건 애슬레틱으로부터 250만 파운드(한화 약 42억 원)에 영입한 댄 번과 유스 출신인 벤 화이트가 그 주인공이다.
둘은 각각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아스널로 이적하며 1,300만 파운드(한화 약 220억 원)와 5,000만 파운드(한화 약 850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했다. 브라이튼은 두 선수에게 약 250만 파운드를 투자해 25배인 약 6,300만 파운드(한화 약 1,070억 원)를 얻었다.
지난 시즌이었던 2022/2023 시즌에는 3명의 선수가 큰 이적료를 안겨주었다. 가장 큰 금액을 기록한 선수는 1년 만에 4배가 넘는 금액을 벌어다 준 마크 쿠쿠렐라다. 2021년 여름 1,500만 유로(한화 약 218억 원)를 주고 스페인 헤타페에서 데려온 쿠쿠렐라는 1년 만인 2022년 여름 5,580만 파운드(한화 약 950억 원)를 남기고 첼시 선수가 되었다.
쿠쿠렐라를 제외하고도 토트넘 홋스퍼에게 판매한 이브 비수마와 아스널로 보낸 레안드로 트로사르도 성공적으로 매각했다. 이적료로 각각 2,500만 파운드(한화 약 425억 원)와 2,100만 파운드(한화 약 357억 원)을 기록했다. 두 선수를 데려올 때 각각 1,500만 파운드(한화 약 254억 원)와 1,250만 파운드(한화 약 212억 원)를 지불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금액이다.
지난 두 시즌 간의 판매 수익도 놀랍지만 ‘빅클럽 사관학교’ 브라이튼의 화룡점정은 이번 여름이다. 브라이튼의 올여름 장사는 이적시장 개장 전부터 시작됐다. 알렉시스 맥 앨리스터는 리버풀로 이적하며 브라이튼에게 3,500만 파운드(한화 약 600억 원)를 선물했다. 맥 앨리스터는 브라이튼이 2019년 겨울 AA 아르헨티노스 주니어스로부터 700만 파운드(한화 약 118억 원)를 지불하고 데려왔다. 이적료가 5배로 불어났다.
여기에 유스 출신 골키퍼 로베르토 산체스도 합세했다. 산체스는 첼시로 이적하면서 2,000만 파운드(한화 약 340억 원)를 친정팀에게 챙겨줬다. 여기에 앞서 언급한 카이세도의 1억 1,500만 파운드까지 더하면 브라이튼은 이번 여름에만 1억 7,000만 파운드(한화 약 2892억 원)의 천문학적인 금액을 손에 넣었다.
막대한 금액을 손에 쥔 브라이튼이 남은 이적시장에서 어떤 바람을 불러올지 아무도 예상할 수 없다. 한편 홈에서 열린 루튼 타운과의 프리미어리그 1 라운드를 승리로 장식한 브라이튼은 오는 19일(한국시간) 황희찬의 울버햄튼 원더러스를 만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