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요약
- 토트넘은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핵심 공격수 해리 케인과 결별하면서 전력 공백이 생겼다.
- 이번 시즌 첫 해트트릭을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 손흥민의 통산 네 번째 해트트릭 달성이었다.




[스포탈코리아] 반진혁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공백을 잘 메우고 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핵심 공격수 해리 케인과 결별하면서 전력 공백이 생겼다.
케인은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토트넘과 결별을 선언했다. 우승이라는 야망을 이루기 위해서는 이적을 통한 새로운 행선지가 해답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토트넘은 케인을 붙잡기 위해 엄청난 주급과 함께 코치, 앰버서더 등 은퇴 이후 삶까지 책임지겠다는 계획까지 세웠다.
하지만, 케인이 이적하겠다는 뜻이 완강해 토트넘은 이적료라도 챙기자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에른 뮌헨과 토트넘은 이적료 부분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지만, 합의를 마치면서 이적은 속도가 붙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케인의 이적료로 1억 유로(약 1,458억) 이상을 제시했고, 토트넘이 제안을 수락하면서 거래는 성사됐다.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고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연착륙에 성공하면서 야망인 우승 트로피를 위한 행복 축구를 하는 중이다.
토트넘에 우려의 시선이 쏟아졌다. 이적시장에서도 큰 수확이 없었고 케인의 공백을 못 채웠기 때문이다.


케인의 공백은 히샬리송이 채울 것으로 기대했다.
히샬리송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에버턴을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약 900억이었기에 기대가 상당했다.
히샬리송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리그 1골에 그치는 부진으로 먹튀 공격수라는 이미지를 얻었다.
토트넘은 어쩔 수 없이 울며 겨자 먹기로 히샬리송을 믿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등 기대감이 형성되기도 했다.
하지만, 히샬리송은 개막 이후 리그에서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하는 등 기대 이하의 퍼포먼스로 분위기 반전을 끌어내지 못했다.


불안함이 가득한 상황에서 손흥민이 구세주로 등장했다.
손흥민이 번리와의 4라운드 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출격해 미친 활약을 선보였다.
손흥민은 토트넘이 실점을 내줘 0-1로 끌려가던 전반 16분 마노르 솔로몬과의 패스 플레이 이후 골키퍼가 나와 공간이 생긴 것을 확인한 후 감각적인 칩 슛을 통해 동점골을 만들었다.
이후 손흥민의 쇼가 시작됐다. 후반 19분 솔로몬의 패스를 받은 후 손흥민이 쇄도했고 다이렉트 슈팅을 통해 팀의 네 번째 골이자 본인의 시즌 두 번째 득점을 만들었다.


손흥민의 득점포 가동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22분 번리 수비의 뒷공간을 파고들었고 포로의 패스를 받은 후 또 골 맛을 봤다. 이번 시즌 첫 해트트릭을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손흥민의 통산 네 번째 해트트릭 달성이었다. 사우샘프턴(2020/21시즌), 아스톤 빌라(2021/22시즌), 레스터 시티(2022/23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 번리를 상대로 좋은 기억을 만들었다.
손흥민이 해트트릭으로 존재감을 과시한 후 히샬리송은 다시 기회를 잡았고 드디어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5라운드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마음의 짐을 어느 정도 덜어냈다.
손흥민은 “히샬리송의 득점은 내가 골을 넣는 것보다 기분이 더 좋았다”며 동료를 챙기기도 했다.
이어 “우리는 히샬리송이 필요하다. 최근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를 돕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힘들어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안타까웠다”고 캡틴의 품격을 선보였다.

토트넘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우승 경험과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부분에 매료됐고 선임에 박차를 가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의 토트넘은 이번 시즌 순항 중이다. 브렌트포드와의 개막전에서 2-2 무승부로 아쉬움을 삼켰지만, 이후 4연승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현재 맨체스터 시티에 이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위를 기록하면서 초반 최고의 분위기를 조성했다.
케인이 떠나면서 우려의 시선이 쏟아졌지만, 공백을 잘 메우는 중이며 순항하는 중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케인의 공백을 느낄 위험이 있었다”며 시즌 개막 전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우리는 전체가 공격 공백을 메우려고 했고 대처하는 방식에 정말 만족했다. 클럽의 역대 최고 선수를 대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금까지 그것을 잘 해내고 있다”고 고 흡족해 했다.

한편, 토트넘은 오는 24일 오후 10시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2023/24시즌 EPL 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토트넘과 아스널은 현재 상위권에 있으며 순위 상승을 위해 초반 부지런하게 승점을 쌓아야 한다.
특히, 토트넘과 아스널의 대결은 자존심이 걸린 북런던 더비다. 한 치의 양보도 있을 수 없다.
손흥민은 영국 매체 ‘더 타임즈’를 통해 “아스널은 지금 토트넘과 대결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북런던 더비가 팀, 팬, 선수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잘 알고 있다. 정말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토트넘 모두가 서로를 위해 달리고 싸우고 있다”며 응집력과 단결력이 최고라고 자부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츠 바이블, 클러치 포인트 더 하드 태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