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빨리 달라고!’... 시간 끄는 볼 보이 밀친 ‘손흥민 절친’→결국 사과의 포옹

[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레버쿠젠 시절 손흥민의 절친이었던 베른트 레노가 사고를 쳤다.

스포츠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27일(한국 시간) “본머스와의 박싱데이 경기에서 풀럼의 골키퍼 베른트 레노가 어린 볼 보이와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렸다”라고 보도했다.

풀럼은 27일(한국 시간) 영국 본머스의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본머스와의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풀럼은 0-2로 지고 있었고 풀럼의 골키퍼 레노는 볼 보이로부터 공을 돌려받는 속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 듯 공을 빼앗는 과정에서 그를 밀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자신을 향해 공을 던져달라고 요구한 레노는 어린 볼보이의 공을 빼앗아 가슴을 밀쳤고, 골대 뒤에 있던 본머스 서포터들의 격한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홈 관중들은 레노에게 거센 비난을 퍼부었고, 경기장에 있던 본머스 선수들도 이에 반응하며 레노와 대치했다.

팀 로빈슨 주심은 경기 초반에 이미 경고를 받은 레노에게 경기를 중단시키거나 추가 징계를 내리지 않았다. 레노는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 어린 볼 보이와 홈 서포터들에게 사과하는 모습이 목격되었다.





이후 로빈슨은 주최 측 보안 직원과 문제의 볼 보이, 그리고 그라운드 주변의 다른 모든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였고, 경기가 막바지에 이르자 볼 보이는 경기장 가장자리에서 광고판 뒤편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팀 로빈슨 심판은 풀럼 선수들의 항의에 따라 홈팀 볼 보이의 시간 낭비에 대해 홈팀에 경고를 주어야 했다. 하지만 경고 이후에도 본머스가 다시 득점에 성공했고, 결국 풀럼은 0-3으로 대패하고 말았다.





본머스는 이날 승리로 프리미어리그 순위표에서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본머스는 현재 10위 첼시와 승점이 같은 12위, 풀럼은 3연패 후 13위로 내려앉았다.

프리미어리그 선수가 볼 보이와 관련된 사건에 연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에당 아자르는 2013년 스완지와의 리그컵 준결승전에서 공을 되찾으려다 어린 볼 보이를 발로 차버리며 비난을 받았던 경우가 있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미러, 스포츠 바이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