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가 이렇게 고전하는 걸 본 적이 없어”→“리버풀도 에티하드에서 8년 동안 못 이겼어”…경기 후 인터뷰도 ‘후끈’

[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리버풀 위르겐 클롭 감독과 맨체스터 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경기 후 소감을 전했다.

리버풀과 맨시티는 11일(한국 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8라운드에서 한 골씩 주고받으면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치열한 경기였다. 선제골을 맨시티의 몫이었다. 전반 23분 존 스톤스가 코너킥 상황에서 케빈 데 브라위너의 낮은 킥을 정확하게 골문으로 밀어 넣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전은 맨시티가 리드를 유지한 채 끝났다.

리버풀이 추격했다. 후반 2분 다르윈 누녜스가 문전으로 침투 후 패스를 받는 과정에서 에데르송 모라에스가 반칙을 범했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가 침착하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으며 1-1로 경기가 끝났다.

경기 후 리버풀 클롭 감독은 “놀랍다. 전반 10분 동안 우리는 약간 서둘렀다. 후반전은 우리가 맨시티를 상대로 한 경기 중 최고였다. 물론 맨시티가 골대를 맞췄으나 우리는 2골이나 3골을 더 넣었어야 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클롭 감독은 리버풀의 경기력에 만족했다. 그는 “뛰어난 경기였다. 우리는 오늘 처음으로 우리가 있어야 할 곳에 있다는 걸 100% 증명했다. 난 오늘처럼 맨시티 선수들이 고전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우리는 훌륭했다”라고 설명했다.

맨시티 과르디올라 감독은 “전반전에 기세가 좋았고 많은 기회가 있었다. 우리는 페널티킥을 낸 준 뒤 어려움을 겪었다. 관중들에게는 좋은 경기였다”라고 말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리버풀 원정이 어렵다는 걸 말하면서도 맨시티 홈 경기 역시 쉽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안필드(리버풀의 홈 경기장)가 얼마나 어려운 곳인지 잘 알고 있다. 에티하드(맨시티의 홈 경기장)도 어렵다. 리버풀은 그곳에서 8년 동안 승리하지 못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우리는 서로에게 놀라운 경쟁자임을 증명했다. 난 승리를 선호하지만 그들은 수년 동안 가진 품질을 증명했다. 모두에게 좋은 경기였다”라고 밝혔다.

당분간 두 감독의 맞대결을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클롭 감독은 이번 시즌 종료 후 팀을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에너지 고갈이 주된 이유다. 잉글랜드 FA컵에선 맞대결 가능성이 남아있긴 하지만, 예정된 일정은 더 이상 없다.

사진=트리뷰나,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