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요약
- 아시아 역사상 최고의 윙포워드를 논할 때 쿠보는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다.
-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출신으로 2022년 소시에다드 이적을 확정 지었고, 이후 85경기에 나서 16골 14도움을 뽑아내며 팀이 라리가 중상위권 자리를 공고히 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 올라베는 당시 이천수의 영입을 주도한 인물 중 한 명이다.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로베르토 올라베(56) 레알 소시에다드 단장이 이천수(42)와 쿠보 타케후사(23)를 비교하고 나섰다.
아시아 역사상 최고의 윙포워드를 논할 때 쿠보는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다.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출신으로 2022년 소시에다드 이적을 확정 지었고, 이후 85경기에 나서 16골 14도움을 뽑아내며 팀이 라리가 중상위권 자리를 공고히 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쿠보가 소시에다드 유니폼을 입은 첫 번째 아시아 선수는 아니다. 이전에 울산 HD FC 소속으로 2002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 월드컵에서 맹활약을 펼친 이천수가 있었다. 이천수는 CD 누만시아 임대를 제외하면 2003년부터 2004년까지 소시에다드에서 뛰었고, 사비 알론소(現 바이엘 04 레버쿠젠 감독)·사비 프리에토 등 기라성 같은 선수와 함께하며 21경기 1도움을 기록했다.
올라베는 당시 이천수의 영입을 주도한 인물 중 한 명이다. 2002년부터 약 3년 동안 단장을 맡아 제레미 브레셰, 미켈 아르테타(現 아스널 감독) 등 자원을 발굴했고, 2003년 이천수에게 400만 유로(약 60억 원)라는 거금의 이적료를 투자한 것으로 큰 화제를 낳았다.
이후 올라베는 SD 에이바르, UD 알메리아 사령탑을 지낸 뒤 2018년 소시에다드 단장으로 돌아왔고, 최근 스페인 매체 '노티시아스 데 기푸스코아'를 통해 미디어에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여기서 의외의 이름이 나왔다. 올라베는 21년 전 이천수를 데려온 것이 반면교사가 됐다며 '뜬금 발언'을 내놓았다.
주제는 '일본 축구의 성장'에 관한 것이었다. 올라베는 "요 근래 5대 리그에서는 일본인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예전만 해도 일본인 선수라고 하면 선입견을 갖기 마련이었다. 카마다 다이치(SS 라치오), 미토마 카오루(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미나미노 타쿠미(AS 모나코) 등의 활약이 시각을 바꿔놓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덧붙여 "특히 쿠보의 성공이 눈에 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스페인에서 살아 문화나 언어에 익숙했고, 덕분에 좋은 실력을 뽐내고 있다"며 "나는 2000년대 초반 아시아 시장을 목표로 이천수를 영입했다. 하지만 이는 실패로 이어졌고, 내게 축구보다 비즈니스를 우선시 여겨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줬다"고 쿠보의 발굴에 이천수가 적지 않은 지분(?)을 차지했음을 밝혔다.
올라베는 인터뷰에서 이천수와 함께한 과거를 회상하기도 했다. 그는 "이천수의 K리그 및 국제무대 경기력은 환상적이었지만 소시에다드에서는 그렇지 못했다. 내 판단이 잘못됐다"며 "한번은 그가 몸싸움을 피하는 느낌마저 들어 조언을 해줬는데, '쇄골이 부러질 것 같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내가 비즈니스보다 축구를 1순위로 두게 된 계기"라고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아시아 역사상 최고의 윙포워드를 논할 때 쿠보는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다.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출신으로 2022년 소시에다드 이적을 확정 지었고, 이후 85경기에 나서 16골 14도움을 뽑아내며 팀이 라리가 중상위권 자리를 공고히 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쿠보가 소시에다드 유니폼을 입은 첫 번째 아시아 선수는 아니다. 이전에 울산 HD FC 소속으로 2002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 월드컵에서 맹활약을 펼친 이천수가 있었다. 이천수는 CD 누만시아 임대를 제외하면 2003년부터 2004년까지 소시에다드에서 뛰었고, 사비 알론소(現 바이엘 04 레버쿠젠 감독)·사비 프리에토 등 기라성 같은 선수와 함께하며 21경기 1도움을 기록했다.
올라베는 당시 이천수의 영입을 주도한 인물 중 한 명이다. 2002년부터 약 3년 동안 단장을 맡아 제레미 브레셰, 미켈 아르테타(現 아스널 감독) 등 자원을 발굴했고, 2003년 이천수에게 400만 유로(약 60억 원)라는 거금의 이적료를 투자한 것으로 큰 화제를 낳았다.
이후 올라베는 SD 에이바르, UD 알메리아 사령탑을 지낸 뒤 2018년 소시에다드 단장으로 돌아왔고, 최근 스페인 매체 '노티시아스 데 기푸스코아'를 통해 미디어에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여기서 의외의 이름이 나왔다. 올라베는 21년 전 이천수를 데려온 것이 반면교사가 됐다며 '뜬금 발언'을 내놓았다.
주제는 '일본 축구의 성장'에 관한 것이었다. 올라베는 "요 근래 5대 리그에서는 일본인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예전만 해도 일본인 선수라고 하면 선입견을 갖기 마련이었다. 카마다 다이치(SS 라치오), 미토마 카오루(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미나미노 타쿠미(AS 모나코) 등의 활약이 시각을 바꿔놓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덧붙여 "특히 쿠보의 성공이 눈에 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스페인에서 살아 문화나 언어에 익숙했고, 덕분에 좋은 실력을 뽐내고 있다"며 "나는 2000년대 초반 아시아 시장을 목표로 이천수를 영입했다. 하지만 이는 실패로 이어졌고, 내게 축구보다 비즈니스를 우선시 여겨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줬다"고 쿠보의 발굴에 이천수가 적지 않은 지분(?)을 차지했음을 밝혔다.
올라베는 인터뷰에서 이천수와 함께한 과거를 회상하기도 했다. 그는 "이천수의 K리그 및 국제무대 경기력은 환상적이었지만 소시에다드에서는 그렇지 못했다. 내 판단이 잘못됐다"며 "한번은 그가 몸싸움을 피하는 느낌마저 들어 조언을 해줬는데, '쇄골이 부러질 것 같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내가 비즈니스보다 축구를 1순위로 두게 된 계기"라고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