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로리안 비르츠(리버풀FC)의 부진이 길어지자, 결국 독일 현지 언론들마저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 수비진의 불안한 조직력과 모하메드 살라의 침묵도 문제였지만, 팬들의 비판이 집중된 인물은 단연 비르츠였다.
- 1억 1,600만 파운드(약 2,223억 원)의 천문학적 이적료를 안고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지만, 리그 11경기에서 0골 0도움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플로리안 비르츠(리버풀FC)의 부진이 길어지자, 결국 독일 현지 언론들마저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리버풀은 10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0-3으로 완패했다. 이 패배로 리버풀은 시즌 6승 5패(승점 18)로 리그 8위까지 추락했다.

이날 리버풀은 경기 내내 맨시티에 주도권을 내주며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수비진의 불안한 조직력과 모하메드 살라의 침묵도 문제였지만, 팬들의 비판이 집중된 인물은 단연 비르츠였다.
비르츠는 이날 선발로 출전했지만 후반 38분 교체되기 전까지 유효슈팅 0개, 크로스 성공 0회, 태클 성공 0회, 드리블 성공 1회에 그치는 실망스러운 활약을 보였다. 통계 매체 '팟몹'은 그에게 평점 6.2점을 부여했다.

레버쿠젠 시절만 해도 비르츠는 197경기 57골 65도움을 기록하며 분데스리가 역사상 첫 '무패 우승'을 이끌고, DFB 포칼 우승과 유로파리그 준우승까지 견인한 팀의 중심이었다.
하지만 리버풀 이적 후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1억 1,600만 파운드(약 2,223억 원)의 천문학적 이적료를 안고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지만, 리그 11경기에서 0골 0도움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물론 비르츠는 맨시티전 종료후 인터뷰에서 "리버풀에서 뛸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 출전 시간을 받고 있고, 팀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프리미어리그는 확실히 다른 무대지만, 이제 어떤 리그인지 잘 알고 있다. 아쉽지만 A매치 휴식기 이후 다시 도전하겠다"고 담담히 말했다.

그러나 비르츠를 바라보는시선은 점점 더 냉정해지고 있다.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 게리 네빌자신의 팟캐스트를 통해"비르츠는 지금 리버풀의 문제 중 하나다. 오늘 그는 마치 어린 소년처럼 보였다"며 "이제는 변명할 시점이 지났다. 1억 파운드가 넘는 선수라면 스스로를 증명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기술적으로는 훌륭하지만, 오늘은 몸싸움에서도 완전히 밀렸고 경기 영향력도 없었다. 리버풀이 그를 기다려줄 수는 있겠지만, 이제는 훨씬 더 강한 정신력과 존재감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심지어 그동안 비르츠를 두둔하던 독일 언론들까지 등을 돌렸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비르츠는 1억 1,600만 파운드라는 거액 이적료로 리버풀에 합류했지만,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통틀어 15경기째 공격 포인트가 '0'"이라며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그의 경기력을 '비효율적(ineffective)'이라고 평가했고, '슈피겔 스포츠' 역시 '비르츠는 83분 동안 단 한두 번만 번뜩였다. 레버쿠젠 시절과 달리 리버풀에서는 아직 길을 찾지 못했다'고 혹평했다"며 독일 언론들의 반응을전했다.

물론 어린 나이에 새로운 리그와 환경에 적응하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막대한 이적료를 감안한다면, 이제는 비르츠가 확실히 변화된 모습을 보여줘야 할 시점이다.
사진= 팀토크,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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