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FC는 8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사커(MLS) 3라운드 FC 댈러스와의 홈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 이로써 LAFC는 마크도스 산토스 감독 체제 아래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을 포함해 공식전 5연승을 질주했다.
- 다만 이 기간 동안 팀의 에이스 손흥민이 필드골을 단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는 점은 분명 고민거리다.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지금의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한 믿음이 아니라보다 분명한 해결책일지도 모른다.
LAFC는 8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사커(MLS) 3라운드 FC 댈러스와의 홈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LAFC는 마크도스 산토스 감독 체제 아래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을 포함해 공식전 5연승을 질주했다.

특히 MLS 개막 후 3연승은 구단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LAFC의 상승세는 분명 인상적이다. 현재까지의 흐름만 놓고 보면 구단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감독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스티브 체룬돌로의 뒤를 잇는 지도자로서 도스 산토스 감독의 출발은 매우 성공적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이 기간 동안 팀의 에이스 손흥민이 필드골을 단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는 점은 분명 고민거리다. 지난 시즌 손흥민이 13경기에서 12골 4도움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더욱 의문이 남는다.

물론 이번 시즌 손흥민은 자신에게 집중되는 수비를 활용해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며 1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팀 공격의 중심 역할은 여전히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댈러스전에서 MLS 진출 이후 가장 저조한 활약을 보이자 자연스럽게 그의 경기력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손흥민은 이날 LAFC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단 한 차례 슈팅에 그쳤고, 세 번의 크로스 역시 모두 정확히 연결되지 않았다. 박스 안 터치는 단 3회에 불과했다. 평점 또한 6.7로 선발 출전한 LAFC 선수들 가운데 가장 낮았다.
이러한 상황 때문인지 미국 현지에서도 손흥민의 부진을 다소 낯설게 바라보는 분위기였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도스 산토스 감독에게 손흥민의 경기력에 관한 질문이 나왔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곧 다시 터질 것"이라며 선수에 대한 신뢰를 보였다. 그는 "지난 시즌 손흥민이 합류했을 때는 거의 모든 슈팅이 골로 이어졌다. 하지만 어떤 선수에게도 어려운 시기는 있다. 그래도 괜찮다"며 "손흥민은 5경기에서 1골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이미 팀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드니 부앙가와 손흥민 두 선수가 동시에 폭발한다면 팀은 훨씬 더 강해질 것"이라며 "승리하기 위해서는 팀이 되어야 한다. 한두 명에게만 의존할 수 없다. 우리는 지금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이 팀에서 내가 좋아하는 점은 누군가 '오늘은 손흥민이나 부앙가가 해결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다른 선수가 해결한다는 것"이라며 "다비드 마르티네스, 마크 델가도, 스테펜 유스타키오 같은 선수들이 해결하기도 한다. 위대한 팀은 개인이 아니라 팀이기 때문에 위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표면적으로 보면 매우 모범적인 답변이다.

득점이 나오지 않는 손흥민을 격려하면서 동시에 팀 전체를 치켜세운 발언이기도 하다. 그러나 도스 산토스 감독의 말처럼 전혀 걱정할 상황이 아니라고 보기도 어렵다.
올 시즌 LAFC의 공격 전개를 보면 손흥민에게 수비가 집중되는 틈을 활용해 다른 선수들이 마무리하는 장면이 자주 나온다. 실제로 손흥민은 MLS 개막 후 치른 세 경기 모두에서 강한 집중 견제를 받았다. 아무리 월드클래스 공격수라 하더라도 두 명,때로는 세 명까지 전담 마크가 붙는 상황에서 득점을 만들어내기는 쉽지 않다.
다만 지난 시즌에도 손흥민은 비슷한 상황속에서도 12골 4도움을 기록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이어지는 부진은 개인의 문제라기보다는 전술적인 요소때문으로 보인다.

만약 도스 산토스 감독이 말로만 신뢰를 강조할 뿐다음 경기에서도 손흥민을 활용하는 방식이나 팀 차원의 공격 구조에 변화가 없다면 이는 방향성에 대한 의문으로 이질 수 밖에 없다.
물론 손흥민은 결국 다시 골을 넣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LAFC가 진정으로 우승을 노린다면 에이스가 빛나야 한다.
지난 시즌 MLS컵에서도 밴쿠버 화이트캡스를 상대로 손흥민이 집중 마크를 받는 상황이 있었다. 당시 다른 선수들이 그 틈을 노렸지만 부앙가를 포함해 이렇다 할활약을 보여준 선수는 없었다.

결국 손흥민의 득점과 프리킥 골을 앞세워 승부차기까지 승부가 이어졌다.
인터 마이애미가 리오넬 메시를 중심으로 전술을 구축하고, 밴쿠버 역시 토마스 뮐러를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하는 것처럼 대부분의 우승을 노리는 팀들은에이스를 최대한 빛나게 하는 방향으로 전술을 설계한다.
하지만 현재까지 도스 산토스 감독이 보여준 LAFC의 공격 구조는 손흥민을 활용해 다른 선수들을 빛나게 하는 방식에 가깝다.

과연 이러한 전술적 방향이 올바른 선택인지에 대해서는 점점 더 큰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LA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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