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요약
-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의 절친으로 알려진 델리 알리(28)가 프리미어리그 무대와 작별을 고했다.
- 그러나 태도 및 자기관리 문제로 갑작스레 무너졌고, 올여름 에버턴과 계약이 만료된 후 1군 훈련만 함께 소화하는 실정이었다.
- 현재로서 유력한 차기 행선지는 세스크 파브레가스 감독이 이끄는 코모 1907이다.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이렇게 급격한 몰락이 또 있을까.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의 절친으로 알려진 델리 알리(28)가 프리미어리그 무대와 작별을 고했다.
알리는 20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025년은 나에게 흥미진진한 기회와 새로운 길을 열어줄지 모른다. 그런 일이 일어나기 전 팬들에게 얼마나 감사한지 밝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에버턴 구성원이 나에게 보여준 지지에 감사하다. 경기 감각을 회복하는 것은 힘든 여정이었다. 안타깝게도 일이 잘 풀리지 않았고, 지금이 새로운 장을 넘기기 적절한 시기인 것 같다. 구단의 모든 사람에게 행운을 빌며 곧 다시 만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알리는 과거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의 미래를 이끌어갈 것으로 주목받은 '축구 천재'였다. 토트넘 시절 손흥민과 환상의 호흡을 보이며 'DESK 라인'을 구성한 것으로도 익히 알려져 있다. 그러나 태도 및 자기관리 문제로 갑작스레 무너졌고, 올여름 에버턴과 계약이 만료된 후 1군 훈련만 함께 소화하는 실정이었다.
2012년 밀턴킨스 던스 소속으로 프로 데뷔했고,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으며 그야말로 신드롬을 일으켰다. 알리의 통산 기록은 269경기 67골 61도움. 조국 잉글랜드를 대표해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4강 진출에도 혁혁한 공을 세웠다.
2019/20시즌 기점으로 경기력이 하향곡선을 그렸다. 잔부상이 발목을 잡는가 하면 경기와 훈련에 집중하지 않는 게으른 태도가 도마 위에 올랐다. 2022년 에버턴 이적 후에도 달라진 것은 없었다. 베식타스 JK로 임대를 떠난 지난해 2월 이후 공식전 출전 기록이 없다.
알리는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의 해설위원 게리 네빌과 인터뷰에서 과거 성적 학대 트라우마로 약물치료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현재로서 유력한 차기 행선지는 세스크 파브레가스 감독이 이끄는 코모 1907이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에 의하면 알리는 코모에 합류해 훈련을 받고 있으며, 구단은 성과에 따라 정식 계약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델리 알리 인스타그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