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요약
- 토트넘 핫스퍼의 숨은 의도가 드러났다.
- 이후 그가 재계약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내년 여름 이적료를 챙겨 다른 팀으로 보낼 수 있다고 전했다.
- 그러나 그는 여전히 매력적인 제의를 받을 수 있고, 향후 토트넘의 수익 창출을 위한 수단으로 이용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토트넘의 계약 연장 그 이면에는 꼼수가 숨어있다고 강조했다.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토트넘 핫스퍼의 숨은 의도가 드러났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23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손흥민과 계약에 포함된 1년 연장 옵션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구단은 그의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고, 이제 장기 재계약을 제안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토트넘 내에서는 지난 10월부터 손흥민과 계약을 연장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감돌았다. 현재 공식적인 절차를 기다리고 있다. 이는 중요한 사안"이라며 아직 발표가 이뤄지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토트넘의 1년 계약 연장 옵션 활성화를 두고 '재계약 협상을 위한 시간 벌기'라고 표현했지만 실상은 달랐다. 최근 로마노 기자가 합류하면서 공신력에 힘을 얻은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가 토트넘의 어두운 속내를 파헤쳤다.
매체는 같은 날 "토트넘은 새로운 조건을 제시하지 않고도 손흥민과 1년 더 동행할 수 있다. 이후 그가 재계약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내년 여름 이적료를 챙겨 다른 팀으로 보낼 수 있다"고 전했다.
영국 매체 '가디언' 또한 "손흥민은 30대 후반까지 토트넘에 남길 원한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매력적인 제의를 받을 수 있고, 향후 토트넘의 수익 창출을 위한 수단으로 이용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토트넘의 계약 연장 그 이면에는 꼼수가 숨어있다고 강조했다.
충분히 현실적인 시나리오다. 토트넘은 과거부터 당장의 성과보다 수익을 올리기에 급급한 구단이다. 정평 난 경영인 다니엘 레비 회장은 절대 손해를 보지 않고자 하는 성격이다. 아무리 10년 가까이 헌신한 손흥민이라고 해도 예외는 없다.
계약 연장이 확정된다면 이적설 역시 사그라들 전망이다.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손흥민은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수많은 빅클럽의 관심을 받았다.
다만 어디까지나 자유계약(FA) 신분일 때 이야기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가 책정한 손흥민의 시장가치는 무려 3,800만 유로(약 576억 원). 냉정하게 봤을 때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이 정도 액수를 투자할 만한 구단은 많지 않다.
결국 이도 저도 아닌 태도로 지지부진한 협상을 이어온 토트넘 때문에 손흥민만 발목이 잡힌 셈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기브미스포츠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