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요약
- 스페인 스포르트는 26일 릴 소속이자 전 프랑스 국가대표 수비수 움티티가 만성 무릎 부상 때문에 현역 은퇴를 고려하고 있다.
- 한 달 전 현역 은퇴를 한 같은 프랑스 출신 수비수 라파엘 바란(31)에 이어 축구화를 벗을 것라는 충격 소식을 전했다.
- 움티티는 어린 시절부터 안정감 있는 수비력으로 차기 프랑스 후방을 책임질 재목으로 꼽혔다.
[SPORTALKOREA] 이현민 기자= ‘친구 따라 그라운드 떠난다.’
안타까운 소식이다. 축구계 역대 최고 유리몸으로 꼽히는 사무엘 움티티(31, 릴 OSC)가 은퇴한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26일 “릴 소속이자 전 프랑스 국가대표 수비수 움티티가 만성 무릎 부상 때문에 현역 은퇴를 고려하고 있다. 한 달 전 현역 은퇴를 한 같은 프랑스 출신 수비수 라파엘 바란(31)에 이어 축구화를 벗을 것”라는 충격 소식을 전했다.
움티티는 어린 시절부터 안정감 있는 수비력으로 차기 프랑스 후방을 책임질 재목으로 꼽혔다. 올림피크 리옹에서 프로에 입문, 2016년 FC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1993년생 동갑내기 바란과 중앙 수비수로 활약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때문에 ‘월드 클래스’ 수비수로 명성을 떨칠 거라 예상됐다.
기대와 달리 움티티는 2018/2019시즌부터 무릎 부상에 시달리면서 서서히 황색불이 들어왔다. 러시아 월드컵 이후 네 시즌 동안 50경기 출전에 머물렀다. 결국, 바르셀로나에서 전력 외로 분류됐다. 2022/2023시즌 이탈리아 레체에서 세리에A 25경기에 나서며 반전 계기를 마련, 2023년 여름 릴로 완전 이적했다. 그러나 2024년 2월 수술대에 올랐다. 8월에는 재수술을 받았다. 릴에 몸담으며 1년 동안 13경기 출전에 그쳤다. 구단은 31세인 이 선수와 재계약을 체결한 의사가 없고, 이대로 떠날 것으로 확신했다.
이달 중순 스페인 아스 역시 움티티의 은퇴 소식을 다뤘다. 그가 부상으로 이탈한 기간만 ‘1,172일’에 달한다. 더욱 놀라운 점은 부상 부위다. 고질적인 무릎을 포함해 허벅지 근육 등 지금까지 총 17군데를 다쳤다. 마지막으로 그라운드를 밟은 건 지난해 12월 14일 유로파 컨퍼런스리그로, 1년 넘게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사실상 은퇴 수순이다.
과거 프랑스 전성기를 주도했던 두 개의 수비 별이 졌다.
바란은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에서 프리메라리가 3회, 챔피언스리그 4회 등 세계 최고 수비수 반열에 올랐다. 클럽 경력 면에서 움티티보다 월등히 앞서지만, 바란 역시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바란은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세 시즌을 보낸 후 올여름 2년 계약을 체결하고 이탈리아 코모1907로 향했다. 세스크 파브레가스 감독 아래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려했으나 데뷔 23분 만에 다쳤다. 이후 은퇴를 결심했다. 은퇴 후 한 달도 안 돼 코모에서 보드진에 합류해 클럽의 유소년 발전을 위해 힘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