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요약
- BBC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내년 1월 수많은 선수가 자유계약(FA) 신분으로 거취를 논의할 수 있는 가운데 토트넘 핫스퍼가 오랫동안 함께한 골잡이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고 조명했다.
- 매체는 새로운 계약 협상이 여전히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연장 옵션 활성화는 그의 미래에 의문만 남기는 행위라고 덧붙였다.
- 토트넘의 계약 연장 옵션 발동 소식이 들려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손흥민이 불만을 표했고, BBC 역시 이적 가능성을 결코 무시할 수 없다며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겼다.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See you later Son?" "다음에 또 만나, 손흥민". 영국 매체 'BBC'의 충격적인 헤드라인이다.
BBC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내년 1월 수많은 선수가 자유계약(FA) 신분으로 거취를 논의할 수 있는 가운데 토트넘 핫스퍼가 오랫동안 함께한 골잡이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고 조명했다.
이어 "주장 손흥민(32)은 2015년부터 토트넘에 몸담았으며, 프리미어리그 통산 125골을 터뜨리며 역대 최다 득점 18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이제 새로운 도전과 영예를 위해 이적할 때가 됐다고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매체는 현재로서 유력하게 여겨지는 토트넘의 1년 계약 연장 옵션 발동이 손흥민의 거취에 큰 역할을 차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체는 "새로운 계약 협상이 여전히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연장 옵션 활성화는 그의 미래에 의문만 남기는 행위"라고 덧붙였다.
놀라운 소식이다. 여태껏 손흥민을 둘러싼 각종 소문은 진위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손흥민이 계약 연장을 두고 그저 절차를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며 선을 그었지만 토트넘은 공식 입장을 발표하길 꺼렸다.
이제 남은 시간은 3일. 손흥민은 현지시간 내년 1월 1일이 되면 보스만 룰에 의거해 자유계약 신분이 된다. 토트넘의 간섭을 받지 않고 다른 팀과 자유로운 이적 협상이 가능하다. 실제로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이 행선지 후보로 떠올랐다.
이러한 가운데 손흥민이 토트넘의 태도에 분노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기사가 보도된 타임라인을 고려하면 시기가 상당히 묘하다. 토트넘의 계약 연장 옵션 발동 소식이 들려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손흥민이 불만을 표했고, BBC 역시 이적 가능성을 결코 무시할 수 없다며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겼다.
영국 매체 '투 더 레인 앤 백'은 27일 "손흥민이 토트넘의 계약 처리 방식에 불만을 느낀다"면서 "그가 구단을 떠날 것이라는 소문이 돈다. 손흥민은 올 시즌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며, 30대 후반까지 잔류하고 싶어 하지만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사우디 프로리그가 손흥민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덧붙였다.
결국 내부 사정을 잘 아는 토트넘 관계자들 또한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과거 토트넘 스카우터로 활동한 브라이언 킹은 손흥민이 구단에 실망해 100% 행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적을 결심해도 놀랍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킹은 독일 매체 '원풋볼'을 통해 "(손흥민과 재계약은) 적어도 3~4개월 전 마무리돼야 한 사안"이라며 "그는 토트넘을 위해 커리어를 바쳤다. 손흥민만큼 꾸준한 성과를 낸 선수가 없다. 구단은 그의 공헌에 알맞은 제안을 건네야 했다. 솔직히 요 근래 손흥민의 경기력을 보면 행복한지 모르겠다. 내가 손흥민이어도 억울할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BBC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