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목표는 상스" 인천 어게인! 윤정환 감독, 팬들 앞서 직접 사인…"이젠 생존왕 아닌 더 높은 곳 바라볼 때"

[SPORTALKOREA=인천] 황보동혁 기자= 인천유나이티드FC가 윤정환 감독과의 동행을 K리그1 무대에서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인천은 지난달 2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경남FC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시즌 36라운드에서 3-0으로 승리하며 우승과 함께 K리그1 승격을 조기에 확정했다.

올 시즌 인천은그야말로 압도적이었다. 7라운드 충북청주FC전 2-1 승리를 시작으로 단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았고현재 승점 77점(23승 9무 6패)을 기록 중이다.

비록 이날 충북청주를 상대로 아쉽게 패배하며 홈팬들앞에서 승리로 마무리짓지는 못했지만 이번 시즌 윤정환 감독이 보여준 모습을 박수받아 마땅했다.

지난 시즌 강원FC를 K리그1 준우승으로 이끌며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던 윤정환 감독은 강등된 인천의 지휘봉을 잡는 이례적인결정을 내렸다.

그리고 이선택은 신의 한 수가 됐다. 그는 취임 직후 강등의후폭풍으로 흔들리던 인천을빠르게 수습했고팀을 하나로 묶으며 인천에 창단 첫 트로피와 승격이라는 선물을 동시에 안겼다.

다만 윤정환 감독이 K리그1에서도 인천을 지도할지는불투명했다.윤 감독은 지난달 31일 우승 및 승격 기자회견에서 "아직 구단과 구체적으로 논의된 건 없다. 대리인이 소통 중이라 기다릴 수밖에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감독에게 가장 중요한 건 선수 구성과 구단의 비전이다. 단기 생존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성장할 환경이 필요하다. 인천은 충분히 좋은 여건과 뜨거운 팬층을 가진 팀"이라고 말하며 여러 가능성을 열어둔 바 있다.

그러나 결국 그는 인천을 택했다. 구단은 충북청주전 종료 후 공식 채널을 통해 윤정환 감독과의 재계약을 발표한데 이어 우승 퍼포먼스 이후 팬들 앞에서 직접 사인까지 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승 퍼레이드 이후 취재진 앞에 나선 윤정환 감독은 먼저 "오늘 1년 동안 정말 고생 많으셨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시즌 준비를 시작할 때 쉽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로 마무리하게 돼 다행이다. 인천시장님을 비롯해서 구단 프런트와 스태프들,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어 "조금 전 팬들 앞에서도 퍼포먼스를 보여드렸다. 재계약을 하면서 인천이 이제는 단순히 생존만 바라볼 팀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더 높은 목표를 향해 가야 한다고 봤다. 대표님과 시장님께서도 많은 지원을 약속해주셨고, 그런 환경이라면 도전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 올 한 해 정말 즐겁게 보냈고, 우승과 승격을 이뤄 기쁘게 생각생각"라고 재계약을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K리그1 무대를 앞둔것에 대해서는 "어떤 선수들을 데려오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우리가 하려는 축구를 더 명확하게 해야 하고, 그에 맞는 선수들을 영입해야 한다. 내년 시즌 시작부터 경쟁력을 갖추려면, 처음부터 함께 싸울 수 있는 선수들을 데려오는 게 관건이다. 내년, 내후년, 그 다음까지 단계적으로 계획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 그런 생각들을 가지고 구단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현실적으로 답했다.

끝으로 내년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단계별 목표가 있다. 선수 구성이 끝나고 동계훈련을 해봐야 확실히 알 수 있겠지만, 중상위권 정도는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선은 상위 스플릿 진입을 목표로 준비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사진=스포탈코리아, 한국프로축구연맹, 인천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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