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요약
- 해리 케인(31, 바이에른 뮌헨)이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던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을 저평가됐다고 주장했다.
-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36골을 터트리며 득점왕을 차지했다.
- 케인과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트로피 합작은 실패했지만,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 듀오로 평가 받았다.
[SPORTALKOREA] 이현민 기자= 해리 케인(31, 바이에른 뮌헨)이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던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을 ‘저평가’됐다고 주장했다. 연이은 혹평 속에 든든한 아군이 지원 사격에 나섰다.
영국 비인스포츠는 12일 프랑스 풋볼 매거진과 인터뷰에 응한 케인의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36골을 터트리며 득점왕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에도 15골로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뮌헨은 현재 분데스리가 선두다. 케인의 첫 트로피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그는 “내 커리어 후반전이 시작됐다. 이제 큰 트로피로 가득할 것이라는 강한 확신이 든다”고 무관 탈출 자신감을 내비쳤다.
케인과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트로피 합작은 실패했지만,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 듀오로 평가 받았다. 둘이서 47골로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골을 합작했다.
케인은 2023년 8월 1억 유로(약 1,510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토트넘을 떠나 뮌헨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이번 시즌 리그 14경기 15골 5도움으로 팀 공격을 책임지고 있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5경기 5골 1도움이다.
반면, 케인 이적 후 손흥민은 홀로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있다. 이번 시즌 리그 17경기에서 5골 6도움에 머물러 있다. 유로파리그 1골이다. 토트넘은 케인 이적 후 확실한 골잡이를 찾지 못했다.
케인은 자신의 커리어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사령탑 두 명과 손흥민을 언급했다. 그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내가 경기에 뛰는데 있어 진정한 책임감을 심어준 사람이다. 내가 맡은 역할을 잘할 수 있도록 만들어줬다”고 털어놓았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토트넘에서 이끌었던 조세 모리뉴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케인은 “모리뉴 감독은 한국의 손흥민과 관계가 더욱 발전할 수 있게 도움을 줬다. 모리뉴 감독 지휘 아래 우리는 훨씬 더 역동적인 역할을 가진 인상적인 듀오였다. 텔레파시가 통하는 공격 조합이 됐다”고 회상했다.
이어 손흥민에 관해 “나는 손흥민과 잘 어울렸다. 개인적으로 손흥민은 빅리그에서 가장 저평가된 선수 중 한 명이라 본다. 우리는 기술적으로 잘 맞았고, 모리뉴 감독 부임 후 임무 분담이 확실했다. 내가 9번에 자리했고, 손흥민이 왼쪽에서 뛰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전방에서 받아주고 때로는 내려와서 찔러주고 언제든 수시로 역할 변화를 줬다. 지금은 내가 축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져 비슷한 조합(손케 듀오)을 찾는 게 가능해졌다. 뮌헨에서는 자말 무시알라와 호흡을 맞춰가고 있다”고 손흥민과 케미를 떠올렸다.
케인의 손흥민 사랑은 여전하다. 지난해 12월에도 공개 석상에서 손흥민을 언급했다. 뮌헨 막스 에베를 단장에게 공개적으로 ‘손흥민 영입’ 요청을 했을 정도다. 독일과 잉글랜드에서 이적설로 한바탕 난리가 났다. 단순히 ‘설’로 끝났지만, 1월 이적 시장에 열리자 FC바르셀로나를 포함해 다수 빅클럽이 손흥민을 노린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러나 지난 7일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한 뒤 모든 소문이 사라졌다. 공교롭게 최근 현지에서 손흥민의 방출설이 제기됐다.
스퍼스 웹은 지난 11일 “최근 몇 주 동안 손흥민을 둘러싼 다양한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토트넘이 지난 7일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면서 이적설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본인이 분투하는 상황에서 이적설이 쏟아졌고, 토트넘 최고 스타임을 증명해야 했다. 그러나 팀의 일원일 뿐이었다”며 이런 손흥민의 투혼에도 반전이 없음을 지적했다.
스퍼스 웹은 크리스탈 팰리스 구단주였던 사이먼 조던의 멘트를 전했다. 조던은 토크스포츠를 통해 “개인적으로 손흥민의 몸이 정상인지 의문이 든다. 다양한 소식통에 의해 알아본 결과 그가 지난해 수술을 받았다고 확인했다. 토트넘 경기를 보면 손흥민의 폼이 조금 떨어졌다. 지난 시즌 케인(뮌헨)의 대안이자 리더였는데, 이번 시즌은 다른 선수 같다. 100% 몸 상태가 아니다”라고 혹평했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 역시 11일 손흥민을 조명했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브렌트포드 감독을 지냈던 마틴 앨런은 “토트넘은 올여름에 손흥민을 매각해야 한다. 그의 시장 가치는 1,000만 파운드(약 180억 원)에서 1,500만 파운드(약 270억 원) 정도로 평가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앨런은 “이제 손흥민은 전성기가 지났다. 토트넘은 적당한 금액의 제안이 도착하면 방출해서 수익을 올려야 한다. 손흥민은 이곳에서 훌륭한 커리어를 쌓은 환상적인 선수였고, 모든 팬이 존경한다”면서도, “그는 스피드가 떨어졌고, 에너지도 예전만 못하다. 따라서 토트넘과 이별할 것으로 보인다. 많은 구단이 관심을 갖고 있다”며 토트넘이 빨리 매각하는 게 옳을 결정이라고 조언했다.
손흥민은 평가 절하하는 일부 언론과 전문가들에게 보란 듯이 존재감을 발휘했다. 12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영국 탬워스 더 램 그라운드에서 탬워스와 2024/25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64강) 원정 경기서 연장 시작과 동시에 투입됐다. 손흥민이 들어오자 경기력 자체가 달라졌다. 연장 전반 10분 매서운 돌파로 프리킥을 얻어냈다. 이어진 프리킥 상황에서 상대 자책골이 나왔다. 연장 후반 2분에는 간결한 패스로 클루셉스키의 골을 도왔다. 프리미어리그 6도움, FA컵 1도움으로 이번 시즌 총 7도움째를 기록했다. 손흥민의 활약 덕에 5부 리그 팀에 3-0 승리를 거두고 4라운드(32강)에 진출했다.
사진=팀토크, 토트넘 SNS, 논스톱 풋볼 페이스북,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