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지!' 양민혁, 1초도 안 써준 토트넘 떠난 선택 적중...QPR, 임대 4일만 데뷔전서 대포알 슈팅→임시 감독도 엄지척

[SPORTALKOREA] 박윤서 기자=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퀸즈파크레인저스(QPR)로 임대 온 양민혁이 불과 4일 만에 데뷔전을 치렀다.

QPR은 2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더 덴에서 펼쳐진 2024/25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30라운드 밀월과의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이날 QPR은 킥오프와 동시에 선제골을 허용하며 어렵게 출발했다. 전반 1분 트리스탄 크라마가 페널티 박스 우측 지역에서 낮은 크로스를 아론 코널리가 밀어 넣었다.

QPR은 곧바로 되갚아 주는 데 성공했다. 전반 3분 키어런 모건의 패스를 건네받은 알피 로이드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수와의 경합을 이겨낸 후 오른발 슈팅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문제는 불안한 수비에 있었다. 전반 25분 우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조지 사빌레가 이마에 맞췄다. 사빌레의 헤더는 크로스바를 강타했고 흘러나온 공을 루크 컨들이 재차 헤더로 밀어 넣었다.


답답한 흐름이 반복되자 QPR은 후반 31분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토트넘에서 공식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던 양민혁이 투입됐다. 투입 직후 물 만난 물고기처럼 의욕적으로 경기장을 누볐다.

제법 오래 걸린 데뷔에도 기가 죽거나 움츠러든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실제로 양민혁은 그라운드를 밟고 1분 만에 페널티 박스 오른쪽 측면 부근에서 벼락같은 오른 발 슈팅을 날렸다.


아쉽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으나 다음을 기대할 수 있는 기민한 움직임이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양민혁은 총 9회 볼 터치를 가져가며 한 차례 슈팅을 날렸고 패스 4회를 모두 성공했다.

영국 매체 'BBC'는 "양민혁은 첫 데뷔 기회가 주어지자, 곧바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라고 호평했다.


몸이 좋지 않은 마르티 시푸엔테스 대신 임시 감독직을 맡고 있는 사비 캄 코치는 경기 후 밀월전을 되짚었다. 그는 "오늘 경기에서 우리가 밀어붙였다고 느꼈다. 선수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벤치 멤버의 임팩트가 좋았다. 교체로 투입된 선수들이 끼친 영향력에 대해 만족한다. 아쉽게도 결국 패하며 승점을 얻진 못했다"라고 말했다.

사진=QPR SNS,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