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따라 강남 대신 스페인을 갔네! HERE WE GO 기자 확인! "아놀드 레알행은 벨링엄 덕분"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최근 레알 마드리드행이 확실시 된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26·리버풀)가 이적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절친 주드 벨링엄(21·레알 마드리드)의 역할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유럽 축구 이적시장 소식에 능통한 '스카이스포츠' 소속 샤샤 타볼리에리 기자는 '알렉산더아놀드의 레알 이적은 마무리됐다. 알렉산더아놀드의 에이전트와 형이 마침내 개인 조건에 동의하면서 레알과 합의에 성공했다. 이번 계약은 오는 7월부터 향후 5시즌 동안 유효하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영국 매체 'BBC'도 27일 '알렉산더아놀드와 레알 사이에 합의가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계약 완료를 향한 작업이 마무리 수순에 이르고 있다'라고 보도하며 선수의 레알 이적은 기정사실화인 것처럼 보였다.


알렉산더아놀드의 레알행 소식에 대해 리버풀 팬들은 적잖은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리버풀 유스 출신으로 성장해 통산 349경기에서 22골 87도움을 기록한 핵심 선수가 자유계약(FA)으로 팀을 떠났기 때문이다.

게다가 숱한 이적설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의견 표명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소식은 더욱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그러던 중 이적시장에 능통한 기자인 파브리시오 로마노가 알렉산더아놀드의 레알 이적 과정에 적극적으로 개입한 사람이 있다는 흥미로운 소식을 전했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28일 로마노가 팟캐스트에서 언급한 내용을 인용 '알렉산더아놀드와 벨링엄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함께하며 돈독한 우정을 쌓아왔다. 벨링엄은 알렉산더아놀드가 자신과 같은 길(레알 이적)을 걷도록 적극적으로 권유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두 선수는 매우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잉글랜드 국가대표에서 궁합도 좋았다. 벨링엄과 알렉산더아놀드는 총 12경기를 함께 뛰었으며 2번밖에 패배하지 않았다.


로마노는 자신의 팟캐스트인 'HERE WE GO'를 통해 "이번 이적에서 벨링엄은 분명 중요한 역할을 했다. 공식적인 중개인은 아니었지만 알렉산더아놀드와 절친한 사이인 만큼, 매일 연락하고 대화하며 레알에 대해 얘기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도시, 클럽, 사생활, 선수단 분위기, 레알의 '매직 나이트(유럽 대회에서의 극적인 경기들)’'와 같은 이야기를 알렉산더아놀드에게 자주 들려주며 사실상 레알의 '비공식 대사'역할을 수행했다"라며 알렉산더아놀드의 이적에 벨링엄이 기여했음을 주장했다.

결국 알렉산더아놀드의 레알행 결심에 벨링엄의 존재가 결정적인 요인이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적지 않은 영향을 준 것은 분명해 보인다.


한편, 알렉산더아놀드의 이적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강한 반발이 일고 있다.

영국 매체 '메트로'는 26일 '팬들이 구단에 알렉산더아놀드의 부주장직 박탈, 시즌 종료 전까지 기용 금지, 안필드 인근 벽화 철거 등을 요구하고 있다'라며 팬들이 완전히 등을 돌리는 걸 넘어서 이미 없는 선수 취급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디애슬레틱 캡처, 365 SCORES 인스타그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