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요약
-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 이적을 추진한다.
- 복수의 현지 매체에 따르면 유벤투스, 첼시,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이 김민재에게 관심을 표했지만 불과 며칠 새 기류가 바뀌었다.
- 사우디 리그는 K리그와 중국 슈퍼리그 모두 경험한 김민재에게 꽤나 메리트 있는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 이적을 추진한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우디 프로리그 구단들이 뮌헨에 김민재 영입 문의를 시작했다. 그는 올여름 본인과 뮌헨 모두에게 좋은 제안이 온다면 팀을 떠날 의향이 있다"며 "유럽 구단들 역시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초 유럽 잔류 가능성이 높게 여겨진 만큼 충격적 소식이다. 복수의 현지 매체에 따르면 유벤투스, 첼시,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이 김민재에게 관심을 표했지만 불과 며칠 새 기류가 바뀌었다. 유벤투스는 김민재가 세리에 A 복귀를 꺼려 하며 무산됐고, 첼시는 딘 하위선(본머스)에게 눈을 돌렸다. 뉴캐슬의 경우 유럽 대항전 진출을 확정 짓기 전까지 섣불리 움직일 생각이 없다.


사우디 리그는 K리그와 중국 슈퍼리그 모두 경험한 김민재에게 꽤나 메리트 있는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034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스타 영입으로 하여금 저변 확대를 꾀하고 있다. 뮌헨에서 갖은 비판 여론에 시달린 김민재로서는 많은 급여를 받으면서도 스포트라이트를 벗어날 기회인 셈.
정확히 어느 구단이 김민재를 노리는지는 알려진 바 없으나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인수해 막강한 자금력을 자랑하는 알 힐랄, 알 나스르, 알 아흘리, 알 이티하드 중 하나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김민재의 이적설은 지난주 기점으로 불이 붙었다. 독일 매체 '스카이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15일 "뮌헨은 더 이상 김민재를 대체 불가한 존재로 여기지 않는다. 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제안을 들어볼 생각"이라고 보도했다.
이틀 뒤인 17일에는 독일 매체 '빌트'의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가 "뮌헨이 김민재의 이적료로 5,000만 유로(약 808억 원)를 책정했다"며 구체적 이적료까지 공개했다.
이후 행선지 후보가 하나둘 드러났다. 이탈리아 매체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20일 "유벤투스가 올여름 수비진 보강을 계획하고 있다. 김민재가 뮌헨을 떠나기로 결정한다면 영입에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고, 뉴캐슬 소식에 정통한 영국 북부 지역지 '크로니클 라이브'는 22일 "첼시와 뉴캐슬이 김민재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두 구단이 큰 관심을 보인다는 것은 이미 확인이 끝난 사실"이라고 알렸다.

플레텐베르크 기자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김민재 역시 자신의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 다만 김민재는 아직 끝나지 않은 올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 경쟁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으로 거취는 여름 이적시장이 열린 후에야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