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요약
- 유력한 발롱도르 수상 후보로 평가받는 하피냐(28·바르셀로나)가 전임 감독 사비 에르난데스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 스페인 매체 문도데포르티보는 6일(한국시간) 히파냐가 전 감독 사비의 관계에 대해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 사비는 자기만의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었다며 날선 반응을 보였다.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스승은 제자의 잠재력을 알아보지 못했다. 유력한 발롱도르 수상 후보로 평가받는 하피냐(28·바르셀로나)가 전임 감독 사비 에르난데스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스페인 매체 '문도데포르티보'는 6일(한국시간) "히파냐가 전 감독 사비의 관계에 대해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처우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고 전했다.
문제 발언은 브라질 언론인 이사벨라 파글리아리와의 인터뷰에서 발생했다. 하피냐는 "사비를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나를 충분히 신뢰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끔 60분 동안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부었는데도 사비는 나를 계속 빼려고 했다. 상황을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사비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지만,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 사비는 자기만의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었다"며 날선 반응을 보였다.

하피냐는 지난 2022/23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1차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교체 아웃되자 분에 못 이겨 벤치를 주먹으로 수차례 가격한 전력이 있다. 이에 대해선 "벤치에 앉아 의자에 앉았을 때 폭발하는 내 모습이 담긴 유명한 영상이 있다. 그 당시 정말 잘 뛰었다. 골도 넣고 어시스트도 달성했다. 2-2 동점 상황에서 사비가 나를 교체했다. 확실한 기회를 만들어낸 직후였다. 나는 편안한 마음으로 아주 잘 뛰고 있었지만 내가 가장 먼저 교체됐다. 그 모습을 보고 정말 믿을 수가 없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하피냐의 분노 표출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교체 직후 벤치로 돌아가던 중 음료가 담긴 아이스박스를 강하게 걷어찼고, 이로 인해 오른쪽 무릎에 타박상을 입은 바 있다.

어떤 방식이든 폭력적으로 화를 삭이는 것은 용인할 수 없다. 다만 하피냐는 사비 체제에서 당최 중용 받지 못했다. 하피냐 지난 2022년 7월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바르셀로나 입성하는데 성공했다. 부푼 기대를 품었지만 사비는 그를 제대로 기용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비의 지휘 아래 하피냐는 두 시즌 간 87경기 20골 25도움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 중 선발 출전은 25회에 불과했으며, 그마저도 풀타임 소화는 단 8경기에 불과했다.
사비가 경질되고 올 시즌 한지 플릭이 새로이 지휘봉을 잡자 하피냐는 그야말로 환골탈태했다. 드리블과 패스, 공격에 더욱 완숙한 면모를 띄었으며, 왕성한 활동량을 통한 적극적인 수비 가담으로 라리가 탑급 윙어로 거듭났다.

이러한 하피냐의 올 시즌 성적은 52경기 31골 22도움. 성실한 모습과 바르셀로나에 대한 무한한 애정까지 과시하며 주장단에도 포함돼 바르셀로나의 구심점 노릇을 하고 있다. 이러한 활약상을 통해 하피냐는 선수 최고 영예로 손 꼽히는 발롱도르 수상의 유력한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사진=풋메르카토 X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삼 X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