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가 라이프치히(독일)의 높은 벽을 실감하면서 무너졌다.
- 목표로 했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첫 승은 또 실패로 돌아갔다.
- 황인범은 풀타임을 소화하는 동안 중원에서 고군분투했으나 패배를 막진 못했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가 라이프치히(독일)의 높은 벽을 실감하면서 무너졌다. 목표로 했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첫 승은 또 실패로 돌아갔다. 황인범은 풀타임을 소화하는 동안 중원에서 고군분투했으나 패배를 막진 못했다.
즈베즈다는 26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라이프치히와의 2023~2024시즌 UCL 조별리그 G조 3차전 원정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연속 실점을 허용한 뒤 마르코 스타메닉의 만회골로 따라갔지만, 또다시 실점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이날 패배한 즈베즈다는 조별리그 첫 승 도전에 또 실패했고, G조 3위(1무2패·승점 1)에 그대로 머물렀다. 분위기가 한풀 꺾인 가운데 오는 29일 FK IMT(세르비아) 원정을 떠나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13라운드를 치른다.
황인범은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는 동안 중원에서 왕성하게 움직이면서 공수 밸런스를 조율했다. 양쪽 페널티 박스를 오가며 헌신적인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슈팅 2회와 기회 창출 3회, 슛블록 1회, 가로채기 1회 등을 기록했다.
즈베즈다는 5-3-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피터 올라잉카와 셰리프 은디아예가 최전방 투톱을 구성해 공격을 이끌었다. 황인범을 중심으로 좌우에 각각 미르코 이바니치와 스타메닉이 위치해 중원을 꾸리면서 공수 밸런스를 조율했다.
왼쪽부터 스테판 미트로비치와 밀란 로디치, 알렉산다르 드라고비치, 나세르 지가, 스르잔 미야일로비치가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골문은 옴리 글레이저가 지켰다. 겔로르 캉가와 블라디미르 루치치, 알렉산다르 카타이, 장 필립 크라소, 오스만 부카리 등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즈베즈다는 이른 시간 선제 실점을 내주면서 끌려갔다. 전반 13분 사비 시몬스가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패스를 찔러줬고, 페널티 박스 안으로 파고든 다비트 라움이 골키퍼 글레이저 다리 사이로 낮게 깔아 차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연이어 기회를 살리지 못한 즈베즈다가 추가 실점을 헌납했다. 후반 14분 시몬스가 왼쪽 측면에서 안쪽으로 좁혀 들어온 후 오른발로 감아 때린 슈팅이 환상적인 궤적을 그리더니 그대로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골키퍼 글레이저가 몸을 날려봤지만 역부족이었다.
즈베즈다가 일방적으로 밀리는 흐름 속에서 만회골로 추격에 나섰다. 후반 25분 드라고비치가 페널티 아크서클 왼쪽 부근에서 때린 슈팅이 수비 굴절되면서 문전 앞으로 연결됐고, 스타메닉이 달려들어 밀어 넣었다.
하지만 즈베즈다가 다시 실점을 헌납하면서 무너졌다. 후반 39분 라움의 코너킥이 문전 앞으로 연결된 후 혼전 상황이 벌어졌고, 골포스트 상단을 맞고 흘러나온 세컨드볼을 다니 올모가 밀어 넣으면서 득점에 성공했다. 결국 1-3으로 패하면서 첫 승 도전은 또 실패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