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부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28)가 팀과 동행을 마무리한 다비드 데 헤아(32)에게 뭉클한 작별 인사를 건넸다.
- 데 헤아는 12년 만에 맨유 유니폼을 벗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 맨유 역시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데 헤아와 작별을 공식 발표했다.
[골닷컴] 이정빈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부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28)가 팀과 동행을 마무리한 다비드 데 헤아(32)에게 뭉클한 작별 인사를 건넸다. 데 헤아는 12년 만에 맨유 유니폼을 벗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데 헤아는 8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12년간 보내준 사랑에 변함없는 감사를 보낸다. 맨체스터는 언제나 내 마음속에 있을 것이다”라고 구단과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했다. 맨유 역시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데 헤아와 작별을 공식 발표했다.
데 헤아는 2011년 알렉스 퍼거슨(81·스코틀랜드) 감독의 선택을 받고 올드 트래퍼드에 입성했다. 입단 초기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비판받았지만, 적응을 마친 후부턴 세계 최고의 골키퍼로 군림했다. 맨유 소속으로 540경기를 소화하면서 긴 팔과 동물적인 반사신경으로 무수히 많은 실점을 막아냈다.
2018년엔 국제축구연맹(FIFA)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 월드베스트11으로 선정될 정도로 화려한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점차 데 헤아의 안정감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이번 여름 맨유는 변화를 택했다. 데 헤아와 재계약을 포기하고 안드레 오나나(27·인테르), 디오구 코스타(23·포르투) 등 젊은 골키퍼를 영입해 새로운 수문장을 맞이하고자 한다.
데 헤아가 떠난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그와 절친한 페르난데스가 마음을 담아 답했다. 페르난데스는 자신의 SNS에 “당신을 어떻게 생각하고 얼마나 그리워할지 알겠지”라면서 “당신은 아름다운 기억을 두고 응원하는 팬들과 함께 경기장에서 작별 인사를 받을 자격이 있다. 구단의 역사를 만들었고 절대 잊히지 않을 거다”라고 전했다.
두 선수는 맨유를 대표하는 스타로 여러 차례 ‘브로맨스’를 연출했다. 경기장이나 훈련장에서 대화를 나누며 옆에 붙어 있는 장면을 자주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 각자의 길을 걸어야 한다. 페르난데스는 데 헤아가 경기장에서 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지 못하고 떠나는 걸 매우 안타까워했다.
한편, 맨유를 떠나는 데 헤아는 스페인 복귀 혹은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을 염두하고 있다. 현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가 있는 알나스르가 데 헤아에게 거액을 제안한 가운데, 선수는 미래를 고민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