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 수비수 벤 화이트(25·아스널)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도중에 하차한 이유가 밝혀졌다.
- 개인사로 발표가 나온 후 구체적인 언급이 없어서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낳았는데, 수석코치 스티브 홀랜드(52·잉글랜드)와 불화가 생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 그러나 그가 떠난 이유는 예상과는 다르게 홀랜드 수석코치와 갈등을 빚어서였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 수비수 벤 화이트(25·아스널)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도중에 하차한 이유가 밝혀졌다. 개인사로 발표가 나온 후 구체적인 언급이 없어서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낳았는데, 수석코치 스티브 홀랜드(52·잉글랜드)와 '불화'가 생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9일(한국시간) "화이트는 조별리그 2차전 미국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국가대표팀을 떠났다. 그리고 최근 취재 결과를 종합해보면 홀랜드 수석코치와 불화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소식을 전했다.
앞서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지난 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화이트가 하차하게 됐다"며 "알 와크라에 위치한 베이스캠프를 떠나 런던으로 향했다. 사유는 개인 사정이다. 이 순간부터 선수의 사생활이 존중되기를 바란다"고 발표했다.
급작스럽게 화이트가 하차한다는 발표가 나오자 현지에서는 '가족 문제'로 귀국한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아스널은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벤, 우리는 너와 함께 한다(We're all with you, Ben)"고 응원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그가 떠난 이유는 예상과는 다르게 홀랜드 수석코치와 갈등을 빚어서였다.
'데일리 스타'는 "화이트는 베이스캠프에서 다른 동료들과 사이가 좋지 못했다. 어울리기 위해 고군분투했다"며 "미국전을 앞두고 분석 및 통계 자료 등 중요한 정보를 알지 못해 홀랜드 수석코치와 충돌했고, 결국 런던으로 돌아갔다"고 덧붙였다.
화이트는 이번 시즌 역시 아스널의 주축 수비수로 좋은 활약을 펼치자 가레스 사우스게이트(52·잉글랜드) 감독의 부름을 받으며 카타르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존 스톤스(28·맨체스터 시티)와 해리 매과이어(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이 버티고 있어 주전 자리를 차지하는 건 힘들어도 로테이션 자원으로 활약할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그는 센터백은 물론, 우측 풀백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인 만큼 많은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생애 첫 월드컵 무대에서 코칭스태프와 갈등을 빚어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한 채 씁쓸하게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