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 프로축구 울버햄튼 원더러스가 결국 새 사령탑으로 훌렌 로페테기(56·스페인) 감독을 선임할 것으로 보인다.
- 앞서 한 차례 협상이 결렬됐지만, 최근 다시 논의를 시작하면서 순조롭게 대화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세비야(스페인)와 결별해 곧바로 협상에 들어갈 수 있는 로페테기 감독과 접촉했지만, 가족 문제로 인해 제안을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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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울버햄튼 원더러스가 결국 새 사령탑으로 훌렌 로페테기(56·스페인) 감독을 선임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 차례 협상이 결렬됐지만, 최근 다시 논의를 시작하면서 순조롭게 대화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2일(한국시간) "울버햄튼은 이번 주 내로 로페테기 감독과 협상을 매듭지고 선임 작업을 마무리하길 원한다"며 "최근 양측은 다시 논의하고 있고, 며칠 안으로 합의점을 찾을 가능성이 크다"고 소식을 전했다.
앞서 울버햄튼은 지난달 초 브루노 라즈(46·포르투갈) 감독 경질 소식을 전했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 후 1승(3무4패)밖에 거두지 못하는 등 부진에 빠진 게 이유였다. 이후 곧바로 새 감독 찾기에 나섰다.
하지만 거듭해서 난항을 겪었다. 세비야(스페인)와 결별해 곧바로 협상에 들어갈 수 있는 로페테기 감독과 접촉했지만, 가족 문제로 인해 제안을 거절했다. 뒤이어 과거 사령탑으로 지냈던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48·포르투갈) 감독과 퀸즈파크레인저스(잉글랜드)를 이끄는 마이클 빌(42·잉글랜드) 감독과도 대화를 나눴으나 거절 의사를 전달받았다.
결국 울버햄튼은 어쩔 수 없이 스티브 데이비스(57·잉글랜드) 감독대행에게 지휘봉을 계속 맡기기로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정식 사령탑이 아닌 만큼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5경기를 치르는 동안 1승(1무3패)에 그쳤고, 여전히 강등권에 머물면서 부침을 겪고 있다. 이에 로페테기 감독과 다시 접촉을 시도하면서 선임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로페테기 감독은 스페인 연령별 대표팀을 이끌다가 포르투(포르투갈)를 거쳐 스페인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지휘봉을 잡았다가 성적 부진으로 인해 시즌 도중 경질됐고, 2019년부터 세비야를 이끌었다. 부임 첫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나 이번 시즌 초반부터 부진에 빠져 결국 결별했다.
지난여름 프리시즌 때 방한하면서 로페테기 감독은 국내 팬들에게 널리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당시 다양한 한국 문화 체험 때마다 적극적으로 임한 데다, 오픈 트레이닝에서 좋은 팬 서비스를 보여주며 호감 이미지를 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