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 신예 공격수 이영준(19)이 프로 무대에 데뷔한 지 약 1년 반 만에 첫 골을 터뜨렸다. 그는 득점 후 놀란 나머지 이전부터 준비했었던 세리머니를 까먹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평소에 골을 넣으면 세리머니를 하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득점하니 아무 생각이 안 났고, 입만 막고 있었다며 아쉬움을 전하면서도 만약 다음에 골을 넣는다면 무릎 슬라이딩 세리머니를 해보고 싶다고 다짐했다.

놀란 나머지 '세리머니' 까먹었다…1년 반 만에 터진 '프로 데뷔골'

골닷컴
2022-09-03 오전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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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요약
  •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 신예 공격수 이영준(19)이 프로 무대에 데뷔한 지 약 1년 반 만에 첫 골을 터뜨렸다.
  • 그는 득점 후 놀란 나머지 이전부터 준비했었던 세리머니를 까먹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 평소에 골을 넣으면 세리머니를 하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득점하니 아무 생각이 안 났고, 입만 막고 있었다며 아쉬움을 전하면서도 만약 다음에 골을 넣는다면 무릎 슬라이딩 세리머니를 해보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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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수원] 강동훈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 신예 공격수 이영준(19)이 프로 무대에 데뷔한 지 약 1년 반 만에 첫 골을 터뜨렸다. 그는 득점 후 놀란 나머지 이전부터 준비했었던 '세리머니'를 까먹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영준은 2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주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29라운드 홈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해 선제골을 터뜨리면서 수원FC의 2-2 무승부에 기여했다.

이날 이영준은 김현(29)과 함께 최전방에서 '트윈타워'를 구축했다. 그는 경기 초반부터 김도균(45) 감독이 주문한 대로 적극적으로 전방에서 상대 수비를 압박하고, 볼 소유권을 가져오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았다. 특히 큰 키를 활용해 공중볼 경합에서 우위를 점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적극적으로 움직임을 가져간 이영준은 득점까지 터뜨리면서 120% 역할을 해냈다. 전반 14분 오른쪽 측면에서 이용(35)이 크로스를 올리자, 박스 안에 있던 그는 머리로 돌려놓으면서 골망을 갈랐다. 빗맞은 헤더슛이었지만, 절묘하게 포물선을 그리면서 골키퍼 키를 넘기고 골로 연결됐다. 이후 그는 10분가량을 더 소화한 후 교체 아웃되면서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기자들과 만난 이영준은 "정말 믿기지 않았다. 내가 골을 넣었나 싶은 생각이 먼저 들었다. 끝나고 난 후에 씻고 나서도 믿기지 않았다"면서 "형들부터 친구들 등 많은 분이 축하해줬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승우 형이 경기 들어가기 전부터 똑바로 정신 차리라고 말씀해주셨는데, 그래서 기회가 왔을 때 골을 넣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일화를 공개했다.

이영준은 프로 데뷔 첫 골이었던 만큼 의미 있는 '세리머니'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어야 했지만, 놀라움이 앞섰던 터라 그러지 못했다. 이에 대해서 "득점 후에 순간적으로 놀라서 입을 막았다. 평소에 골을 넣으면 세리머니를 하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득점하니 아무 생각이 안 났고, 입만 막고 있었다"며 아쉬움을 전하면서도 "만약 다음에 골을 넣는다면 무릎 슬라이딩 세리머니를 해보고 싶다"고 다짐했다.

다수의 22세 이하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이영준 역시 출전 시간이 한정적이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K리그 기준 28경기를 출전했는데, 평균 21.8분밖에 뛰지 못했다. 시간이 부족한 만큼 보여줘야 하는 부담감이 클 법하다.

이영준은 "(정해진 시간 안에 무언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없다고 말하면 거짓말이다. 다만 주어진 시간에 최대한 많이 뛰면서 공격포인트를 만들어내는 게 임무고, 감독님께서도 그 부분을 주문하신다. 최대한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감각이나 체력적인 부분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 있긴 하지만, 코치님들이 평소에 훈련할 때 따로 옆에서 많이 도와주신다. 최대한 어떻게든 적응하려고 스스로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영준은 "출전 기회를 더 받는다면 골도 넣고 싶고 도움도 기록하고 싶다. 앞으로 남은 경기가 많지 않지만, 공격포인트 2개 정도는 더 추가 하면서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다"며 목표를 밝혔다.

한편 김 감독은 "(영준이의 득점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전방에서 높이를 활용해 경합하고, 많이 뛰어주기를 바랐는데 역할을 잘 수행하면서 골까지 만들어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더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거라고 본다"며 활약상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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